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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Georgia

잘못된 만남, 수국없는 미국 조지아 수국 축제(Hydrangea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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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창 수국이 꽃을 피우는 계절. 한국에 거주하시는 블로거분들이 올리는 화려한 수국 사진을 보며, 몇 년 전 다녀온 수국 축제 사진을 주섬주섬 정리해 볼까 합니다.


<수국은 어디에? 정보 부족으로 놓친 미국 조지아 수국 축제>

2018년 앨라배마 어번에 살고 있을 때였어요. 너무 할 게 없는 시골이라 주말마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지내던 중, 집으로 날아온 소식지에서 조지아 수국 축제에 관련된 광고를 봤어요. 그래, 바로 이거야!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주말에 할 일이 생겨 매우 기뻤죠.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제가 다녀온 장소는 수국을 볼 수 없었어요. 네, 저 또한 아래 사진처럼 이런 모습을 기대했어요. 이렇게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보려면 가든 투어 티켓을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일정이 취소되었으니 내년 6월에 꼭 가든 투어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한테 자랑해 주세요. ㅜ.ㅜ

> 가든 투어

한 명당 $25
> 투어 일정

2021년 6월 5일 토요일 8:00–5:00 / 2021년 6월 6일 일요일 8:00-2:00

> 티켓 구입처

Douglas County High School 주소 : 8705 Campbell Street, Douglasville, Georgia 30134

Douglas County Museum of History and Art 주소 : 12431 Veterans Memorial Highway, Douglasville, Georgia 30134

Douglas County Museum of History and Art

광고에 표시된 주소는 저희를 이 곳, 더글라스 카운티 뮤지엄으로 안내했습니다. 이 곳은 미니어처 가든과 식물 장인들이 키워낸 식물,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네, 수국 가든은 없는 곳입니다. -_-

대부분 미국 사람들은 손이 투박하고 손재주가 없어서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드는데 젬병이라고 들었는데요,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미니어처 가든은 미국 사람들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꽤 볼만했어요. 수국도 없는데 이것마저 없었다면 정말 실망할 뻔했지 뭐예요. 

 

 

이 축제의 풀네임은 페니 맥헨리 수국 축제(Penny McHenry Hydrangea Festival)로 미국수국 협회의 창립자인 페니 맥 헨리 (Penny McHenry)를 기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페니 여사는 딸 중 하나를 잃었을 때 친구로부터 수국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식물과 사랑에 빠지고 수국을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1994년 미국수국 협회를 창립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본인 화단에 여름 내내 꽃이 피는 수국을 발견하고 조지아 대학 마이클 디르 박사에게 검증을 받게 됩니다. 검증을 마친 디르 박사는 그녀의 이름을 따 페니 맥(Prnny Mac), 미니 페니로 명명하고, 이 품종이 널리 보급되게 했습니다. 2006년 페니 여사가 세상을 떠난 후 페니의 가족은 페니를 기리고 기념하는 페스티벌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탠더드 플라워 쇼가 열리는 공간에는 원예 작품, 디자인 작품, 특별 전시회가 있습니다. 화병에 꽂혀 출품된 수국이 너무 아쉽지만 이게 수국 축제에서 처음 본 수국이네요. ㅎ ^^;

 

 

페니 맥헨리 수국 축제는 다양한 유무료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정보 부족으로 더글라스 카운티 뮤지엄만 다녀왔지만 개인적으로 가든 투어를 해야 진정한 수국 축제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지아 근처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달력에 꼭 체크하고 잊지 마세요. 그리고 현재는 축제가 취소된 상태라 홈페이지에 가든 투어에 관련된 정보가 많지 않지만 내년에는 티켓 구입이나 가든 투어에 대한 정보를 기대해봅니다. 방문 전 미리 홈페이지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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