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9일.
히든 밸리 트레일을 마치고 팜스프링스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키스 뷰(KEYS VIEW)로 향했습니다.
하! 지! 만!
전 날 내린 눈으로 인해 도로가 차단된 상태라서 아쉽게도 갈 수가 없었어요. 또 한 번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겨버렸지 뭐예요. 으흐흐흐흐흐흐흐흫. ∂∇∂
그래서 다음 목적지인 초야 캑터스 가든(CHOLLA CACTUS GARDEN)으로 향했어요. 초야? 촐라? 콜라? 정확히 어떻게 읽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초야로 쓸게요. 초야 캑터스 가든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세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보니 방문하기 쉽지 않지만 저는 남쪽 입구로 나올 계획이기 때문에 문제없어요! >-<b
일부러 선인장을 심어둔 건지, 아니면 스스로 퍼졌는지 똑같은 선인장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어요. 초야 선인장의 첫 모습은 밝은 연둣빛의 굉장히 부드러운 솜털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하지만 엄연히 가시를 잔뜩 품고 있는 선인장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
팔 두 개 달린 선인장은 아니지만 선인장 앞에서는 이런 자세로 사진을 찍어야 제맛이죠. '상상도 못 한 정체'는 아니지만 팔 모양이 비슷해서 합성을 했는데 뭔가 기괴하네요. ㅋㅋㅋ 뒤에 남자분도 비슷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어요. 역시 선인장 앞에서는 저 자세가 최고입니다. ^^
사진으로는 느낌이 잘 나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부드러워 보여서 자꾸 만지고 싶어 집니다.
해가 서서히 지니 선인장의 색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가시가 다 떨어진 선인장은 강한 가시에 스스로가 찍혀버린 듯 수많은 구멍이 남아있습니다.
바닥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선인장에서 떨어진 가시 덩어리들인데요, 절대 트레일에서 벗어나지 마세요. 얼핏 보면 매우 귀여워 보여서 막 만지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그리고 강아지도 데리고 오지 마세요. 나가는 길에 개를 끌고 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음...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가시 덩어리 바로 앞에 댕댕이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어? 어? 어? 하는 새에 강아지가 저걸 밟아버렸어요. ㅜ.ㅜ
해가 서서히 지고 있어서 다음 장소인 코튼우드 스프링(COTTONWOOD SPRING)으로 밤하늘을 보러 이동합니다.
구름이 산 꼭대기를 향해 서서히 가라앉는 것 같은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달리는 차 안에서 창문 열고 사진 한번 찍어봤습니다. 어후 추워~
코튼우드 비지터센터에서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잠시 쉬다가 코튼우드 스프링(COTTONWOOD SPRING)으로 별을 보러 갔어요. 야경 찍는 방법도 모르고, 야간 트레일을 준비하려고 등을 켜 둔 사람들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들이 사라지니 다른 사람들이 대마를 피우길래 그냥 자리를 떴습니다. -_-;; 이거 참,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울 뿐이에요.
다음에는 야경 찍는 법을 열심히 공부해서 제대로 된 사진을 건져야겠어요. 또 가겠다는 이 의지!
남쪽 입구로 빠져나와서 인디오(INDIO)의 숙소로 갑니다. 다음 날은 인디오 근처에 있는 코첼라 밸리(COACHELLA VALLEY)로 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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