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점점 길어지는 COVID-19의 여파로 아직도 재택근무를 하는 삼식이 남편을 위해 간간히 간식도 만들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국 시장 대표 간식인 꽈배기를 만들어 봤어요.
<시장 느낌 물씬, 꽈배기와 팥도너츠 만들기>
꽈배기는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꽤나 시간이 걸리고, 번거롭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기름에 튀기는 과정도 필요하고요. 하지만 내가 먹고 싶어서 내가 만들었다고요. 먹고 싶다고 입 벌리면 누가 만들어 주나? -_- 흠,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시 재료 소개를 하겠습니다.
먼저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제빵기의 힘을 빌려 섞어줍니다. (손반죽을 해도 되지만 손목 정말 아픕니다. 제빵에 취미가 있다면 제빵기 하나 정도는 투자하시길 바라요. 제가 사용한 제빵기는 해밀턴 비치 Hamilton Beach로 $40 정도의 가격으로 정말 저렴한 제품입니다.) ※ 이스트와 소금은 서로 닿지 않도록 배치해주세요. 이스트와 소금이 섞이면 발효가 잘 되지 않아요.
한 덩어리로 뭉쳐지면 버터를 넣고 매끈해질 때까지 반죽합니다.
반죽을 1시간 발효합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발효 방법은 반죽과 따뜻한 물을 함께 오븐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이게 발효가 제일 잘 돼요.
발효를 끝낸 반죽을 요만한 크기로 둥글리기를 합니다. 저 정도 크기가 대략 30g 정도 됩니다. 삼식이 남편은 양보다는 개수에 따라 먹는 걸 조절하기 때문에 일부러 작게 만들었는데, 저 정도 크기도 완성된 모습을 보면 꽤 큰 편입니다.
대략 19개 정도가 나옵니다. 일부는 팥도너츠로 만들고, 일부는 기름이 아닌 오븐에 구워보려고 합니다.
둥글리기를 마친 반죽은 15분 휴지시킵니다.
휴지시키는 동안 팥도너츠에 들어갈 팥앙금을 15~20g씩 동그랗게 만들어 둡니다.
음식은 눈으로 먹는 거지, 꽈배기의 맛을 결정하는 꽈배기 모양 만들기
휴지를 끝낸 반죽은 손으로 꾹꾹 눌러서 펴 준 다음,
손가락으로 꼭꼭 말아서 접는다.
지렁이 모양으로 길게 늘려서 민 다음, 양쪽을 반대 방향으로 2~3번 밀어준다.
양 끝을 잡고 들어 올리면 저절로 꼬아지면서 꽈배기 모양이 완성된다.
반죽의 양끝을 꼭꼭 눌러서 풀어지지 않도록 마무리한다.
성형이 끝난 꽈배기는 2배 크기가 될 때까지 다시 한번 발효를 해줍니다. 이때 많이 부풀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기름에 튀기면 크기가 커집니다.
※ 팥도너츠는 반죽을 펴준 다음 미리 만들어둔 팥앙금을 넣고, 송편이나 만두 빚듯이 반죽으로 앙금을 감싸듯이 동그랗게 만든 다음, 손바닥으로 한번 꾹 눌러서 모양을 만듭니다.
예열한 기름에 꽈배기를 앞뒤로 약 1분 간 튀겨줍니다. 팥 도너츠는 밀봉한 부분이 아닌 면을 먼저 튀겨줍니다. 그래야 터지지 않아요.
잠시 기름기를 빼고 한 김 식혀줍니다. 꽈배기와 팥도너츠 가운데 띠가 잘 나오면 성공입니다. ^^ 이 때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섞어 꽈배기의 핵심인 설탕 토핑을 만들어 줍니다.
완성된 꽈배기를 설탕에 굴려주면 완성! 소중한 시간을 더더더 소중한 가족이 먹을 간식 만들기에 투자한 보람이 있는 모양새입니다. ^^
여기서 잠깐, 기름이 아닌 오븐에 들어간 꽈배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냥 봐도 실패인 것 같죠? ㅎㅎ 표면이 촉촉하지 않아서 설탕에 굴려도 설탕이 붙질 않아요. 여윽시 꽈배기는 기름에 튀겨야 제 맛입니다.
꽈배기 만들기 황금 레시피
- 물 110g, 이스트 6g, 설탕 50g, 소금 6g, 계란 1개를 한 덩어리가 되도록 섞어준다. (이스트와 소금은 닿지 않도록 한다.)
- 한 덩어리가 되면 버터 50g을 넣고 표면이 매끈해질 때까지 반죽한다.
- 발효 1시간.
- 발효를 마친 반죽을 30g씩 둥글리기를 하고 15분 휴지 시킨다.
- 휴지를 마친 반죽을 꽈배기 모양으로 성형을 하고, 2배 크기가 되도록 발효를 한다.
- 예열된 기름에 꽈배기를 앞 뒤로 1분씩 튀겨준다.
- 기름기를 빼고 한 김 식힌 다음,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섞은 토핑에 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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