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을 시작했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고 싶다, 내 입맛에 맞게 먹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임에 분명합니다. 반죽부터 속재료까지 직접 만든다면 홈베이킹을 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요. 오늘 알려드릴 팥앙금 레시피는 팥앙금 만들기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시간의 문제일 뿐, 과정은 매우 간단한 팥앙금 만들기>
팥앙금은 홈베이킹에 두루 사용되지만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시간 투자만 한다면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팥앙금의 핵심인 팥을 구매해야 하는데, 미국에선 한국산 팥을 구하기 힘들어요. 아마존에서 이 상품으로, 혹시 모르니 작은 사이즈로 하나 구매했지만 역시나 중국산이네요. -_-
먼저 팥을 잘 골라주고 (쭉정이는 버려주세요.) 2~3번 세척을 하고, 반나절 물에 불려줍니다. 이 과정은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불린 팥을 한번 끓여주고, 첫 물은 버립니다. 팥의 독성분 때문이라고 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찜찜하니 첫물은 버립니다.
팥 3배 분량의 물을 붓고 한 시간 가량 삶아줍니다. 중간 중간 살펴보면서 부족한 물을 보충해줍니다. (인스턴트 팟을 이용할 경우 Bean/Chilli 코스로 30분 세팅합니다.)
한 시간 정도 삶으면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으깨집니다. (인스턴트 팟 이용 시 압력을 완전히 빼고 확인해 주세요.)
이때 팥 1/2 분량의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팥을 주걱으로 대충 으깨주면서 저어줍니다. (인스턴트 팟 이용 시 Saute 기능으로 세팅하고 저어주세요.) 만약 고운 팥앙금을 원한다면 블렌더로 곱게 갈아줍니다. 저는 통팥 느낌을 살려서 만들었어요. 블렌더 꺼내기 귀찮아서 그런 거 아니에요. -_-
원하는 질감이 될 때까지 물을 졸여줍니다. 빙수용 팥은 조금 질척하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저는 베이킹용 팥앙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물기를 날려줄 거예요.
주걱에 팥을 올려 살짝 기울였을 때 떨어지지 않으면 베이킹용 팥앙금, 완성입니다.
필요한 양만큼 나누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쓸 수 있어요.
어때요? 과정은 아주 간단하죠? 일단 만들기만 하면 쓰임이 많아요. 저는 빠다코코낫과 버터를 이용해 앙버터와 팥도너츠를 만들었어요. ^^ 남은 팥앙금도 조만간 베이킹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내 입맛에 맞게 만드는 팥앙금 황금 레시피
- 팥 2컵을 2~3번 세척 후 반나절 불려준다. (팥:설탕=2:1)
- 팥을 한 번 부르르 끓여준 첫물은 버린다.
- 팥 3배의 물을 넣고 삶아준다. (물이 부족하면 중간에 물을 더 넣어준다.)
- 한 시간 정도 삶으면 팥이 잘 부서지는데, 이때 원하는 질감으로 으깨준다.
- 설탕 1컵을 넣고 (입맛에 맞게 조절)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약불에서 끓여준다. (용도에 따라 수분을 조절한다.)
- 완전히 식힌 다음 그릇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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