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게 된 샌디에이고. 이번 방문 또한 야생화를 보러 가기 위해서 출발했지요. 어떤 꽃이 기다리고 있는지 한번 가볼까요? ^-^
<봄바람맞으며 산책, 토리 파인즈 자연보호구역 Torrey Pines State Natural Reserve>
처음에 밥 먹으려고 Roberto's Taco - Del Mar 근처인 Del Mar Scenic Pkwy에 주차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에서 출발하게 되었어요. (토리 파인즈까지 엄청나게 걸었다는 얘기죠.) 길거리에 주차하는 게 불안하면 Carmel Valley Rd 건너편인 North Beach Lot에 유료 주차 가능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개고생을 작은 새가 응원합니다. 파이팅!
이 표지판이 보이면 잘 걸어온 거예요. 토리 파인즈 내에 주차를 하려면 $10~$25 주차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마저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일에는 자리가 없다고 해요. 우린 이미 걸어왔으니 해당사항이 없음.
초반에 높은 언덕을 걸어야 해서 조금 힘들어요.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아무리 비싸도 토리 파인즈 내에 주차하려고 하는 거죠. 예전에 왔을 때 거의 모든 트레일을 걸었으니 오늘은 딱 두 군데만 갈 거예요. 먼저 가이 플레밍 트레일 Guy Fleming Trail을 걸어요. 여기에 야생화가 피어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지난번 피터스 캐니언에서 봤던 유카가 꽃을 피우고 있어요.
이건 거의 지옥에서 올라온 비주얼인데? -_-
바다가 보이는 트레일. 하지만 한눈팔면 안 돼요. 뱀이 나타나거든요.
올해 양귀비는 정말 많이 구경하네요. 계속 봐도 좋긴 하다. ^-^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어요. 요즘 야생화와 더불어 바다에서 목격되는 것이 있지요.
바로 돌고래입니다. 너무 멀어서 이 사진이 최선이긴 하지만 꽤 많은 돌고래들이 바다를 유영하고 있어요.
이곳에는 Sea Dahlia이라는 꽃이 많이 피어있어요. 노랑노랑.
여기서도 빠질 수 없는 양귀비꽃.
아이디어 상품인가? -_- 이렇게 놓고 찍으래요.
토리 파인즈는 그전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토리 파인은 미국에서 가장 희귀한 토종 소나무이며, 딱 두 장소에서만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데, 토리 파인즈 주립 자연보호 구역이 그중 한 곳입니다. 이렇게 봐서는 사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제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비치 트레일 Beach Trail로 갑니다. 이날 만우절이라 깨알 농담을 적으셨군요. ㅎ 8월에 오면 더워서 못 걸어요.
계속 아래로 내려가는데,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이따 올라올 때 죽겠는데? 하하하;;
이 좁고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해안가에 도착합니다.
이런 길을 내려왔다고욧!
오른쪽 탁자 같은 돌은 이곳의 명물인 Flat Rock. 물 때를 잘 맞춰야 올라갈 수 있어요. 물이 아직도 찰랑찰랑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들 올라가요. 반대편 바다로 가기 위해선 왼쪽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로 가야 하는데, 마지막이 거의 절벽 수준이라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손가락들 같다.
반대편으로 넘어왔슴다. 절벽이 성벽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압도당할 것 같아요. 낙석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바다낚시를 하는 아저씨. 무언가를 잡았어요. 뭐 좀 넓적해 보이는데? 가오리? 광어? 뭐 그런 건가?
물고기에 줄을 꿰어 천연 저장고인 바닷물에 넣고 다시 낚시에서 집중합니다. 풀어주는 줄 알았는데. 먹는 게 목적이었군요.
수많은 조개껍질이 오랜 시간을 보내며 흙과 함께 쌓이며 돌이 되어버렸어요.
아까 비치 트레일로 내려오면서 올라갈 일을 걱정했는데, 해안가로 주차장까지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체력을 조금 아낄 수 있었죠. ㅎㅎㅎ 아껴서 뭐 하게?! 칼로리 다 태워버려야지! 제 마음속 다중이들이 싸우고 있어요. -_-
돌 사이에도 생명은 자란다.
이곳 바다의 조약돌은 유난히 반질거리고, 검은빛을 냅니다. 바닷물이 밀려나가는 그 찰나가 이 아이들을 가장 돋보이게 해 주더라고요.
야생화 구경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으니 열심히 다녀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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