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뒤숭숭하기 전 가끔 주말 산책과 더불어 아침식사를 했는데, 어느덧 쌓아두었던 이야기가 바닥나기 시작했네요. ^^;; 이번 포스팅도 힘내서 이어갈게요. 파이팅!
<뉴포트비치 맛집 물랑 MOULIN>
오늘의 맛집은 가볍게 프랑스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물랑(MOULIN) 입니다. 물랑은 오렌지카운티 내에 4개의 지점이 있고, 제가 방문한 곳은 뉴포트비치점입니다.
어렵거나 전문적인 프랑스 음식은 아니고 샌드위치, 오믈렛, 갈레트, 크레페 등 가볍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예전에 팜스프링에서 갔다 온 라뜰리에 카페와 비슷한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소개한 아침 식당과 비교하면 매우 북적거립니다.
야외는 실내보다 덜 북적거리고 사람도 많지 않아요. 하지만 새와 겸상하기 싫어서 실내에서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어요.
입구는 양쪽으로 나있는데 일단 메인으로 보이는 문으로 입장을 하면 직원이 반겨줍니다. 안녕하세요~ 호...ㅜ 손님~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입니다. 샌드위치 같은 종류는 미리 만들어 쇼케이스에 진열해 놓고 구매하는 그랩 앤 고(GRAB-N-GO)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방금 만든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KITCHEN MENU에서 고르면 됩니다.
한쪽 구석에는 베이커리 섹션이 있어요. 종류가 많지 않지만 가장 기본적인, 가장 많이 알려진 종류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주문 가능합니다.)
얼마 전에 제가 소개한 보테가 루이 디저트와 비교하면 비루하기 짝이 없지만 ㅎ 그래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로 갖추어져 있어요. 레스토랑에 앉아있는 동안 홀케이크를 사들고 가는 사람들도 몇 명 있었어요. 오호~ 케이크도 맛있나 봐요. 0-0 또 재방문의 여지를 이렇게 남겨둡니다. ^^
식당 가운데는 마트처럼 간식, 와인 위주의 식품 진열대도 있어요.
노출 천장 인테리어에,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소품들이 너무 많아 어느 한 곳에 시선을 두기 어려운 아주 어지러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고급 레스토랑과는 다른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닌 걸로. ㅎ
구글맵 별점에 의존해 맛집을 찾다 보니 이제껏 갔던 레스토랑에서 한국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물랑은 한국사람들도 많이 찾는 입소문 난 맛집인가 봐요.
디저트들이 저렇게나 날 먹어주쇼~하는데 그냥 지나치는 건 예의가 아니겠죠. 전날 TV에서 러시아 케이크 메도빅을 본 상태라서 메도빅과 비슷해 보이는 나폴레옹/밀푀유를 주문했지요. 저희는 TV 먹방에 너무 약합니다. -_- TV에서 본 건 다음날 메뉴로 당첨이지요. ㅎㅎ
겉과 속이 다른 밀푀유
천 개의 잎사귀라는 뜻을 가진 밀푀유는 바삭바삭한 퍼프 패스트리와 그 사이에 크림(크림 대신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을 번갈아 쌓아 만든 디저트입니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입니다. 필링으로 사용된 크림이 매우 달아서 패스트리는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패스트리가 잘 부서져서 먹기 힘들지만 필링 크림과 패스트리를 꼭 함께 드셔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실제 메도빅을 먹어본 적이 없으니 맛을 비교하기는 어렵군요.
저는 오믈렛을 주문했어요. 제가 피망을 잘 소화하지 못해서 보통 오믈렛을 주문할 때 빼 달라고 하는데, 재료를 한꺼번에 섞어두기 때문에 피망을 빼 줄 수 없다는 거예요. 오믈렛 말고는 먹고 싶은 게 없어서 그냥 주문했어요. ㅜ.ㅜ
곰배님은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했어요. 무쇠 주물팬에 서빙되어 나오는 형태로 굉장히 독특했어요. 이런 프렌치토스트는 처음일세. 굉장히 달아서 식사대용보다는 커피와 함께 먹는 디저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그랩 앤 고(GRAB-N-GO) 형식으로 준비되어 있는 샌드위치를 사들고, 햇빛 좋은 날 소풍가면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홀케이크도 꼭 도전해 봐야겠어요. ^^ 올해 남아있는 기념일이 언제더라? 주섬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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