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니타스에는 이름부터 예쁜 문라이트 비치가 있어요. 수영할 계획은 없었지만 그래도 바다 구경은 해보고 싶어서 문라이트 비치로 향하던 중, 아주 독특한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어요. 멀리서도 보일만큼 알록달록한 자태를 뽐내고 있던 데이브스 락 가든 Dave's Rock Garden. 어떤 모습인지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돌멩이를 종이 삼아 그린 정원 데이브스 락 가든 Dave's Rock Garden>
N Coast Hwy 101에 주차를 하고 B St를 따라 문라이트 비치 방향으로 가다 보면 독특한 정원이 보입니다. 바로 알록달록한 자갈로 이루어진 데이브스 락 가든 Dave's Rock Garden입니다.
주소 200-298 B St, Encinitas, CA 92024
시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혼자 일궈낸 장소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어 있어요. 바닥에 깔린 자갈 또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오전에 들렀던 명상 정원의 모습을 담은 자갈도 있네요.
수년 전 이곳은 쓰레기 투성이었어요. 근처에 살던 데이브 딘 Dave Dean은 스스로 청소를 하고, 식물들을 구입해 직접 심기까지 했어요. 문라이트 비치에서 자갈들을 옮겨 길까지 만들었지요. 그러다가 2015년 근처에 머물던 한 관광객이 멋진 정원을 제공한 데이브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 있던 돌멩이에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그때 데이브는 좋은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 바로 방문객들에게 돌에 그림을 그리게 했던 거죠.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돌멩이 체크판도 있고요.
7000개 이상의 돌멩이가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현재도 사용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설명에 의하면 모든 사람들이 돌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라고 해요. 하지만 그림 그리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ㅎㅎ
이 정원이 늘 환대를 받았던 것은 아니에요. 근처 주민들이 시에 모든 식물과 돌멩이를 치워달라고 항의를 했다고 해요. 하지만 시는 그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데이브는 이 일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어요.
하마터면 이 신기한 광경을 보지 못할 뻔했네요. 앞으로도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계속 유지하길 바랄 뿐이에요.
곰배님이 신기한 차라며 사진을 찍었어요. 뭐... 뭐가 신기한 거야? ㅋㅋㅋ -_-
원래의 목적지였던 문라이트 비치에는 별게 없었어요. 사람도 무척 많고, 여유로움이라곤 1도 없어서 금방 돌아왔답니다. 대신 더 예쁜 걸 봤으니 그걸로 만족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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