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이용하면 식당에 대한 사전 조사는 필수인데요, 그랜드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코랄 비치 리조트를 다녀오신 분이 별로 없어서인지 식당 정보를 얻기가 정말 힘들었네요. 혹시라도 저희와 같은 곳을 가실 분들을 위해 호텔에서 준 식당 정보를 올려 봅니다. 그랜드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코랄 비치의 식당들은 전반적으로 맛이 훌륭하진 않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남이 해준 밥이 최고잖아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그립네요. ㅜ.ㅜ
저녁은 꼭 하루 전날 예약을 해야 하고, 더 테이블 The Table과 르 바실릭 Le Basilic은 어른만 입장 가능, 드레스 코드가 정해져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올 인클루시브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 계산해야 합니다.
코랄 카페 Coral Cafe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 커피 등을 먹을 수 있어요. 개별 포장된 빵이나 샌드위치를 오며 가며 가볍게 들고 갈 수 있어요. 참새 방앗간 마냥 잠깐 들러서 음료 마시기에 좋은 곳이에요.
이슬라 콘토이 Isla Contoy
점심과 저녁 식사를 모두 제공하는 시푸드 식당으로 수영장 중간에 위치해 있어요. 점심과 저녁 메뉴는 다르고, 둘째 날 저녁에 방문했어요.
직원이 추천해준 참치 뭐시기와 제가 고른 연어 세비체입니다. 참치는 수박과 함께 나오는데, 같이 먹으면 엄청 비려요. -_- 왜 추천한 거야? 제가 고른 게 더 맛있어요.
다른 분 후기에서 봤던 시푸드 수프를 먹고 싶었는데, 메뉴 이름을 몰라서 못 먹고, 다른 것만 먹었어요. 아래 두 개는 많이 짰어요.
곰배님은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스테이크에서 왜 햄 맛이 나죠? ㅋㅋㅋ 그리고, 엄청 맛있게 먹은 모히또. 곰배님만 좋아하는 피나콜라다와 너무 쓴 파인애플 마티니.
점심에도 갔어요. 분위기가 다르죠? 점심은 예약 없이도 들어갈 수 있어요.
처음에는 바깥 자리에 앉았는데, 새가 너무 많고,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안으로 자리로 옮겼어요. 그것만 아니면 풍경은 정말 최고였어요.
신기하게도 지붕 하나 있다고 새들도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점심에는 작은 뷔페도 제공하는데, 따로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어요. 물론 뷔페도 추가 요금 없이 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희는 메뉴에 적힌 음식을 골라 주문했어요. 클램 차우더, 타코, 닭다리 요리, 해물파스타. 저 중에 닭다리 빼고 다 맛있어요. 특히 해물 파스타는 강추합니다.
뷔페에서 집어온 참치 세비체가 올라간 초밥 비슷한 음식. 캔쿤에 있는 며칠 동안 뱃속에 곡기 제공을 멈췄더니, 이게 왜 그렇게 맛있던지. ㅜ.ㅜ 전 이걸 계속 집어먹었어요. 개인적으로 그랜드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코랄 비치 리조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식당은 바로 이슬라 콘토이에요. 좀 더 먹고 왔어야 하는데. ㅎ
라 호야 La Joya
멕시칸 식당으로 AAA에서 4 다이아를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식당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하필 이날, 저녁 먹으러 오기 전까지 계속 처묵처묵 한 상태라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어요. 홍합요리, 소고기 타코.
망고 퓌레와 고트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 고트 치즈는 꼬리꼬리 한 냄새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상큼한 무화과와 망고 퓌레와 함께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메인으로 둘 다 생선 요리를 시켰는데, 너무 배 불러서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아요. '올인클루시브라고 막 먹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하하하;;;; 원래대로라면 디저트도 먹어야 하는데. 테킬라에 불 붙여주는 추로스가 있는데, 그걸 못 먹었어욧! ㅜ.ㅜ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연주도 해줍니다. 저희 차례가 오기 전에 밥을 다 먹어서 가까운 곳에서 연주를 듣지는 못했지만, 라 호야 식당 분위기는 정말 최고입니다.
투스카니 트라토리아 & 테라스 Tuscany Trattoria & Terrace
이탈리안 식당으로 투스카니 트라토리아는 예약을 해야 하고, 테라스는 예약 없이도 들어갈 수 있어요. 메뉴는 똑같고, 저 벽을 기준으로 안쪽은 트라토리아, 밖은 테라스입니다. 그래 봤자 호텔 내부인데. ㅋㅋㅋ
기본빵이 너무 신기하게 생겼지만 맛은 없어용. 후기에서 피자와 리소토가 맛있다고 해서 리소토를 주문했는데, 많이 느끼하더라고요.
아란치니와 소고기 리소토. 여기 음식은 전반적으로 다 별로였어요.
화이트 와인으로 입가심만 열심히 했어요.
비냐 델 마르 Vina Del Mar
아침을 책임져 주는 조식 뷔페입니다. 팸플릿을 보면 매일 메뉴가 바뀌는 것처럼 적혀있는데, 아침이 아니라 저녁 식사에 제공되는 것 같아요. 아침은 늘 똑같은데, 이틀째부터 질려요. -_-
기본으로 제공되는 주스는 그린 주스, 오렌지주스, 파파야 주스인데, 셋 중에서 오렌지주스가 제일 맛있어요. 직접 짜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스무디도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갈아줍니다.
오믈렛도 원하는 재료만 넣어서 만들어줘요.
저는 베이글에 훈제연어 올려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는 게 제일 맛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애기들 먹는 것처럼 미소국에 밥 말아서 먹었어요. 슝슝 잘 들어가대요. 역시 한국인은 밥이 있어야 하나 봐요. 아! 그리고 위에 세 가지 주스 말고, 다른 것도 얘기하면 다 만들어줘요. 자몽주스를 마지막 날에 마셨는데, 있는 줄 알았으면 매일 마셨을 텐데. 아까비.
그리고 과일도 매일 한 사발씩 먹었고요. 저는 자몽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캔쿤 가기 전 준비물
대부분의 세면 용품은 구비되어 있어서 개인 화장품 정도만 챙기면 충분할 것 같아요.
치약, 칫솔, 선크림, 래시가드, 챙 넓은 모자도 챙기세요.
복장 규정이 있는 식당을 가실 거면 그에 맞는 옷과 신발도 챙기세요.
팁은 얼마를 줘야 할까?
팁은 사실 본인 마음대로 주는 게 맞는데, 기준이 없으니 정말 헷갈리더라고요.
팁을 안 주는 사람들도 있고, $5이나 $1 정도 주는 사람들도 있고요.
저희는 '한 사람 당 $1씩 주자' 해서 다 먹고 나올 때마다 $2를 팁으로 지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