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일어난 칸쿤에서의 둘째 날, 뭘 할까 고민하다가 시내를 잠깐 둘러보기로 했어요. 원래는 호텔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셔틀버스 안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이 생각보다 화려해 보이고, 사람도 많아서 낮에는 나와도 괜찮을 것 같아서 잠깐 구경하기로 했어요. 나이트클럽으로 유명한 코코 봉고 근처로 가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 찾는 바람에 슈퍼마켓 근처를 배회하게 되었어요. (SÚPER CHEDRAUI SELECTO CANCÚN ZONA HOTELERA)
굉장히 크고 화려해 보이는 기념품 가게인데, 사고 싶은 건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멕시코 슈퍼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들어갔어요. 마치 한국 마트처럼 쇼핑 카트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요. 이런 건 미국에서도 한 번도 보질 못했는데, 멕시코에서 한국 마트의 정취를 느끼다니. ㅎㅎㅎ
해산물 코너가 특히나 화려함. 슈퍼에서도 달러를 받아요. 하지만 거스름돈은 페소로 돌려줍니다. 환율을 생각하면 달러를 사용하는 게 불리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는 페소가 없소. -_-
이번에는 코코 봉고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대낮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살짝 쫄긴 했어요. 막 관광객으로 엄청 붐빌 줄 알았는데.
드디어 그 유명하다는 코코 봉고예요. 나이트클럽인데, 밤에 화려한 쇼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그런 거에 별로 관심도 없고, 낮에 이렇게 나온 것만으로도 만족했어요.
올인클루시브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은 맛있는 식당을 찾아서 다닌다고 합니다. 하지만 멕시코 여행이 처음인 우리에겐 그건 너무 넘사벽 미션.
저희가 갔던 3월 말에는 시원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뜨거워서 조금씩 더워지더라고요. 그래서 후딱 호텔로 들어왔는데, 만보 넘게 걸은 거 실화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