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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an Diego

개인 별장으로 지어진 레오 카리요 랜치 히스토릭 파크 Leo Carrillo Ranch Historic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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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LA에서 샌디에이고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칼스배드는 놀이 공원 레고랜드와 넓은 꽃단지, 프리미엄 아울렛 등으로 유명합니다. 과연 이 도시에는 이것 말고 다른 볼거리는 없을까요? 오늘은 칼스배드를 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놓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은 장소를 소개합니다.


<가족과 친구를 위한 주말 휴양지였던 레오 카리요 역사 공원 Leo Carrillo Ranch Historic Park>

 

별도의 입장료는 없고,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가면 됩니다. 

주차장 근처에 휴대용 지도가 있어요. 이걸 들고 대충 둘러볼 생각입니다. 

먼저 비지터 센터 방향으로 향했어요. 가이드 투어도 있어요. 토요일과 일요일, 10시와 1시, 하루에 두 차례 있고,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닫혀있는 건물도 가이드 투어를 하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아까 주차장에 있을 때 직원 분이 투어 할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희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어서 가이드 투어는 하지 않았습니다.  

가볍게 구경하려고 왔는데, 알고 보니 이 장소는 1939년 배우 레오 카리요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주말 휴양지로 지어진 역사적인 장소라고 합니다. 

앗! 깜짝이야! 마구간에 진짜 말은 없고, 가짜 말 대가리만. 

마구간 옆으로 경사지게 심어져 어지럽게 자라난 선인장이 왠지 모르게 잘 어울립니다. 옆 계단에 가족들이 모여 사진을 한참 찍더라고요. 가족 단위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여기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니까요. 

어도비 스타일의 이 건축물은 레오 가족이 이곳에 방문할 때 머물던 장소입니다. 1882년 매튜 켈리가 지었던 건물을 1937년 리모델링했다고 합니다. 

풍경이 너무 좋아서 집에서 말라가고 있던 색연필을 주섬주섬 꺼내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봤어요. ㅋㅋ

실외만 구경하는 줄 알고, 마스크를 안 들고 왔는데, 실내 입장도 가능했어요. 할아버지 가이드가 공짜로 마스크도 주고, 실내 구경도 시켜 주셨어요. 엄청 친절하세요. ^-^ 이건, 레오가 판초 역할을 했을 때 입었던 복장이에요. 건물 내부 인테리어 대부분은 예전 그대로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레오 가족이 쓰던 가구가 아닌 것들은 그 후손들이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기부했다고 하네요. 

주방에는 냉장고와 다른 가전제품이 있는데, 이건 그때의 물건은 아니고, 직원들과 체험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사용되는 것들이에요. 그리고 결혼식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샘플 사진을 보니 기가 막히게 나오더라고요. 할아버지가 혹시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이 있으면 여기 알려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내가 또 하고 싶네. ㅎㅎ

건물 내부도 흥미롭지만 정원 구경이 더 좋네요. ㅋ

 

 

미국 큰 저택에는 수영장은 기본이죠. 수영장을 바다처럼 꾸민 것도 아닌데, 수영장 양쪽으로 모래사장을 만들어 둔 게 재미있네요. 이건 그냥 누가 봐도 수영장인데. ㅎ

아까는 없던 공작이 어디서 나타났지? -_- 

1937년 레오가 데려온 6마리의 공작의 후손들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 옆으로 산책로가 있길래 조금 거닐어 봤습니다. 

예전에는 랜치를 방문한 손님들을 위한 곳이지만 현재는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누군가의 소유였는지 사전 지식 없이, 오로지 사진만 보고 찾은 장소였지만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고, 꼭 한번 방문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알록달록 꽃이 물결치는 칼스배드 플라워 필드(CARLSBAD THE FLOWER FIELDS)

2019년 3월 23일. 요즘은 LA 여행을 오시는 분들 중에 레고랜드를 거쳐 샌디에고를 찾는 분들도 많죠. 만약 봄에 남캘리포니아를 방문하게 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있는데요, 바로

isll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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