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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Orange County

야생 캘리포니아 메밀꽃과 선인장이 가득한 엘 모데나 오픈 스페이스 EL MODENA OPEN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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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을 살짝 벗어난, 인터넷으로 정보를 얼마 찾지 못해 살짝 불안했던, 멋모르고 갔다가 호되게 당하고 돌아온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ㅜ.ㅜ


<동네 뒷동산이라 얕보면 큰 코 다쳐요, 엘 모데나 오픈 스페이스 EL MODENA OPEN SPACE>

대부분의 트레일은 구글맵에 표시가 되는데, 이곳은 구글맵에 표시가 되지 않아서 정확히 몇 마일이고, 몇 피트인지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어요. 미리 알고 간 정보라곤 세 개의 높은 언덕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위성 맵으로 바꿔보면 길이 슬쩍 보이는데, 그걸 바탕으로 대략적인 길을 그려봤어요. 일단 엘 모데나 오픈 스페이스는 동네 한가운데에 있는 곳이라 별도의 주차장은 없어요. 근처 E Stillwater Ave에 길거리 주차를 하고, 붉은색 점선을 따라 험난한 길을 걷다가, 돌아올 때는 파란선을 따라 편하게 돌아올 거예요. 하이킹에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리는 지도이지만 사실 걷다 보면 유용하게 쓰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뭐 이런 데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아무런 표지판이 없거든요. -_- 

주차를 한 E Stillwater Ave에서 바라본 엘 모데나 오픈 스페이스의 모습이에요. 그냥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동네 뒷동산처럼 보이죠? 최고 높이는 800피트가 넘는대요. 갔다 와서야 더 찾아봄. -_- 쓰레기통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분홍색 팝콘처럼 보이는 이 꽃은 찾아보니 캘리포니아 야생 메밀꽃이라고 하네요. (혹시 틀렸으면 알려주세요.) 여기는 봄에 메밀꽃이 피네요. 

이렇게 생긴 길은 정말 자비로운 거예요. 나중으로 가면 어디가 길인지 몰라서 한참을 망설이게 되거든요. 

이런 그늘도 트레일 초입에만 있어요. -_-

얼마 가지 않아 급경사길이 나타나요. 일단 여기서 숨을 고르고 올라갑니다. 

중간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는데, 이분들은 RC카 동호회인가 봐요. 이곳의 울퉁불퉁하고 급한 경사 지형이 RC카 조종하는 데 도전 정신을 불태우나 봅니다. 잠시만 지나가겠습니다. 

초입에 있던 이 높은 언덕이 엘 모데나 오픈 스페이스의 첫 번째 언덕이었나 봅니다. 여기를 올라오고 나니 도시 전체가 훤히 보였어요. 나는 여기서 무야호를 외친다! 무야호!

 

 

여기는 야생 메밀꽃과 부채 선인장이 지천에 깔려있어요. 

처음 언덕을 빼고는 다음 높은 언덕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어요. 계속 오르락내리락해서 모든 올라가는 길이 언덕처럼 느껴졌거든요. 

같은 산인데도 여기는 흙이 살짝 붉은 느낌이 있었어요. 

 

 

정말 길 찾기 힘들게 생겼죠? 표지판은 물론이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어찌어찌 잘 내려왔어요.

주택으로 둘러싸인 이 작은 뒷동산이 이렇게나 힘들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거의 막바지가 되는 길에 성인장과 메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몸이 힘든 것도 잊고, 기분이 좋아지는 거예요. 푸핫;; 선인장 꽃도 너무 아름답죠. 

이제 큰길까지만 가면 편한 길로 갈 수 있는데, 내려가는 길이 어딘지, 거참... 끝까지 힘들게 하네요. ㅎㅎㅎ

편한 도로 옆으로 걸으니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잘 정돈된 정원도 구경할 수 있고요. ㅋㅋ 이렇게 편한 길을 두고 왜 언덕을 올라가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뭔가 뿌듯하거든요. 꼭대기에서 느끼는 시원한 바람도 너무 좋고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는 사람들. 정말 힘들었던지 속도도 걷는 것보다 느리고, 쉬는 간격도 매우 짧네요. 조금만 힘내세요. ^^

근처에 얼마 전에 알려드린 브럭시 식당이 있으니 여기에서 하이킹을 하신 후에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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