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재배기없이 집에서 반려식물 콩나물 키우기

요즘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1000번 저어 만드는 음식 시리즈가 유행을 했었죠. 그와 더불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심심풀이 취미 중 하나는 콩나물 키우기가 아닐까요? 

하지만 집에 콩나물시루가 없다고요? 네, 저도 없어요. 아마존엔 콩나물시루를 안 팔더라고요. -_- 하아; 오늘은 저처럼 콩나물 재배기가 없는 분들을 위해 집에 있는 여러 가지 기구를 이용한 콩나물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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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콩나물 이놈~ 어떻게든 먹고 말 테다>

 1> 주전자로 콩나물 키우기 

집에 주전자 하나씩은 갖고 계시죠? (있다고 해줘요. ㅜ.ㅜ) 전기주전자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 커피 드립 주전자를 쓸 일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주전자에 콩나물을 키워봤어요. 

일단 좀 많이 자란 상태인데요, 일단 콩을 반나절 정도 불리고, (주전자의 지름은 10cm이고, 콩은 반 컵을 사용했습니다.) 주전자에 깔아줍니다. 그리고 하루에 서너 번 물을 줍니다. 콩나물이 잠길 정도로 물을 담고 5분 후에 물을 따라버립니다. 물이 남아있으면 썩을 수도 있으니 완벽하게 버립니다. 

콩나물이 어느 정도 자라면 무거운 물건을 올려주는데, 이것은 콩나물이 통통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주전자로 키운 콩나물 수확. 이 정도면 성공적이지요?

 

 

 2> 찜기, 채반으로 콩나물 키우기 

찜기와 물이 빠질 냄비를 준비합니다. 

찜기 구멍이 너무 커서 망하나를 깔아줬어요.

불린 콩을 넣고 이번에도 하루에 서너 번 물을 줬어요. 위와 마찬가지로 통통하게 자라라고 그릇도 올려줬어요. 

5일 정도 지나니 그릇을 밀어내고 쑥쑥 자라났어요.

촘촘한 망을 깔았는데도 뿌리가 밑으로 많이 자랐죠? 망 없이 키웠다면 콩나물 뿌리는 더 길게 내려왔을 거예요. 콩나물 잔뿌리가 많은 이유는 수분이 부족해서라고 하네요. 난 물 자주 줬는데. -_-

한인마트에서 세일할 때 사온 주꾸미 철판볶음과 함께 먹어볼까 합니다. 

이것저것 야채를 추가하고 마지막에 콩나물을 넣어 맛있게 먹습니다. 그나저나 놀부 씨는 음식을 왜 이렇게 맵게 만들었나요. 하아;; 부재료를 많이 들이부었는데도 엄청 맵네요.

 

 

 프렌치 프레스로 콩나물 키우기 

집에 애물단지로 자리 잡으신 프렌치 프레스가 있어요. 딱 겉모습만 봤을 땐 콩나물 키우기에 적합해 보였거든요. 주전자처럼 물을 따라버릴 수도 있고, 콩을 거름망 위에 올려서 키우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불편해요.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궁금하다면 말리지는 않겠어요. ㅎ

 콩나물 키우기 정리 

시중에 파는 콩나물처럼 예쁜 노란색으로 키우기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녹색으로 변했다고 해서 나쁜 성분이 들어간 것은 아니니 안심해도 됩니다. 저는 위의 방법 중 개인적으로 주전자로 콩나물 키우는 방법이 제일 잘 맞았어요. 2명이 먹기에 양도 적당했고, 냄비가 두 개밖에 없는지라 찜기로 콩나물을 키우기 시작하면 냄비 한 개로 연명해야 했거든요. 흐흐;;

콩나물을 키울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좋은 콩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래된 콩을 사용하게 되면 싹이 나지 않고 썩어버리거든요. 만약 갖고 있는 콩이 자라지 않는다면 그냥 밥할 때 넣어 드세요. 그놈은 틀린 놈이에요. -_-

그리고 너무 더운 날에는 키우지 마세요. 그것 또한 자라지 않고 썩어버리거든요. 

아무쪼록 콩나물 키우기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