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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Florida

플로리다 보우맨스 비치(BOWMAN'S BEACH PARK)에서 조개껍질 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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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The Dali Museum - Honeymoon Island - Pier 60, Clearwater Beach

DAY 2 : Sunshine Skyway Bridge - The John and Mable Ringling Museum of Art

DAY 3 : Siesta Key Beach - Bowman's Beach

 

2018년 12월 25일.

플로리다 웨스트 코스트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달려갑니다. 벌써 마지막. ㅜ.ㅜ

전 포스팅에 올린 시에스타 키 비치 에서 2시간 정도 남쪽으로 가면 나름 유명한 포트마이어스(FORT MYERS)가 있는데, 여길 가는 게 아니라 ^^;; 바로 옆에 있는 사니벨 아일랜드(SANIBEL ISLAND)의 보우맨스 비치 파크(BOWMAN'S BEACH PARK)를 갈 거예요. SANIBEL CAUSEWAY 다리를 건너가는데 여기는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현금으로 $6 준비하세요. (2018년 기준)

중간에 코즈웨이 아일랜드 파크가 있어요. 

전반적으로 파도가 세지 않아서 보트를 타기에도 좋은가봐요. 

바다로 가는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나무가 푸릇푸릇하네요.  

보우맨스 비치에 도착하고, 주차장에 주차(시간당 $5)를 하고, 꽤 걸어야 해변이 나옵니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아요. ^^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던 이 작은 해변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니. 다들 어떻게 알고 이런 곳까지 놀러 오는 걸까요? ㅎㅎ 

물이 매우 잔잔해서 물놀이하기에 적합한 것 같아요. 약간 얕은 수영장 느낌도 나고. 어?! 그런데 저쪽에 사람들은 바닥에서 뭘 보고 있는걸까요?

뭘 보고 있나요?

아하! 보우맨스 비치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바닥에 수없이 깔린 조개껍질 때문이에요. 

아이, 어른할 것 없이 조개껍질을 줍느라 정신이 없어요. 그런데 너무 아쉽게도 완벽한 모양의 조개껍질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정도로 어려워요. 잉잉. 한참을 뒤지다가 딱 한 개 집어왔어요. 기념품 대신.

조개껍질을 줍다보니 해도 슬슬 지기 시작하고, 모래 위에 앉아 파스텔 톤으로 물든 풍경을 잠깐 바라봤어요. 

바다에 가면 꼭 이렇게 비치 아트(?)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소소한 즐거움을 줍니다. ^^

곰배님은 엎드려 있는 저 청년을 무척 걱정했어요. 해는 지고 있는데 시뻘겋게 등은 다 타버리고, 미동도 없이 엎드려 있어서 '죽은 거 아냐?' 라고 계속 주시했어요. 어휴~ 다행히도 좀 있다가 부스스 일어나더라고요. 그제야 저희도 자리를 떴어요. 

 

사니벨 아일랜드에는 보우맨스 비치 말고도 등대(Sanibel Lighthouse)도 있고, 국립 야생생물 보호구역인 J.N. "Ding" Darling National Wildlife Refuge도 있어요.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해변 구경에만 그쳤지만, 사니벨 아일랜드는 작은 섬인데도 불구하고 볼거리는 너무 많은 곳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놓친 곳 중 하나인 She Sells Sea Shells라는 재밌는 이름의 기프트샵도 놓치지 마세요. 이 날은 크리스마스라서 문을 닫았지 뭐예요. 아하하;; 

아! 그리고 주의사항을 알려드릴게요. 일몰이 시작되면서 엄청 많은 벌레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하루살이보다 더 작은 벌레들이 반바지를 입은 제 맨다리에 쫙쫙 달라붙더라고요. -_- 사실 눈에 잘 보이지 않아요. 그냥 간지러워서 '벌레가 있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 다리에만 수십 개의 벌레문 자국이 있더라고요. 0-0 12월인데! 벌레가 물다니! 이게 뭔 일이야! 반바지는 입고 가지 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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