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스 베이커리는 총각 시절 LA에 살던 곰배님이 가 본적이 있다며 알려준 유명 쿠반 베이커리인데, 예전에 아메리카 몰 에 갔다가 본점인 (제가 알기로는) 글렌데일 지점을 간 적이 있어요. 그 때 곰배님이 포르토스 베이커리는 한 곳밖에 없다고 했는데 (믿거나 말거나) 몇 년 사이에 지점이 네 군데나 더 생겼어요.
오늘 소개할 지점은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 팍 지점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차가 굉장히 막혀요. 주차장이 작은 편도 아닌데 주차부터 전쟁입니다. -_- 빵하나 사먹자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니!
포르토스 베이커리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무조건 큰 봉지를 한 개 이상 들고 나와요. 0-0
빵, 케이크, 커피를 주문하는 곳이 따로 위치해 있는데, 역시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은 빵을 주문하는 곳이예요.
직원과 손님이 1:1로 대응하는 시스템인데,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예요.
빵이 한 두 종류도 아니고, 주문을 하려는 다른 사람들한테 가려서 진열장이 보이지도 않아요. 정말 바보같은 시스템이 아닐 수 없어요. -_- 손님이 직접 고르게 하면 훔쳐갈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마음같아선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하나씩 주세요.' 라고 하고 싶네요.
창립자가 처음 빵을 만들어서 팔기 시작한 게 60년대 부터 인가봐요. 원래는 집에서 만들어서 이웃, 친구들에게 팔기 시작하다가 후에 회사를 열었고, 차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위치에 서게 되었어요.
근래에 생긴 포르토스 베이커리는 인테리어도 현대식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요. 그리고 디저트를 만드는 모습을 오픈된 공간에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게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약간의 쇼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구경하는 사람들이 없네? 하하하핳;;;;
커피 바는 빵 진열장보다 줄이 짧아요. 빵을 주문하면서 커피도 같이 주문할 수 있어요. 결제는 같이 가능하지만 음료는 여기서 받아야 합니다.
커피 바 한켠에 디저트 용 빵이 있는 걸 보니 이것도 주문이 가능한가봐요. 아무리 봐도 비효율적이야.
샌드위치나 샐러드같은 식사 주문도 가능하고, 먹을 공간도 매우 넓어요.
그늘이 시원한 남 캘리포니아는 역시 야외 테이블이 인기가 많아요.
빵을 사면 박스에 담아주는데, 저희는 막 쓸어담아 사는 편이 아니라서 박스가 너무 널널하게 남더라구요. 포르토스 베이커리에서 제일 인기 있는 제품은 크로켓 비슷한 포테이토 볼, 치즈 롤 등인데 뭘 골라도 대부분 맛있는 편이예요.
커피랑 같이 먹으려고 케이크 종류를 샀어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저는 티라미수는 별로더라구요.
가격도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포르토스 베이커리, LA 에는 지점이 더 많아서 접근성이 좋으니 LA 여행을 하다가 출출하면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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