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드 크림을 만들고 남게 된 계란 흰자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중, 계란 흰자 처치용 대표 디저트인 다쿠아즈를 만들어 보려고요. ^-^ 하지만 다쿠아즈는 전용 베이킹틀이 필요해요. 하찭은 베이킹 살림에 그런 게 있을 리 없으니 그냥 마카롱 모양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또 이름이 있더라고요?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또 있었구나! ㅋㅋㅋ
<마카롱과 다쿠아즈가 만나서 마쿠아즈가 태어났지.>
다쿠아즈의 레시피를 따르지만 마카롱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디저트는 마쿠아즈라고 불린답니다. 다쿠아즈 전용틀 없이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리고 나머지 장점은 차차 알려드릴게요. 먼저 아래와 같이 재료를 준비해 주세요. 계란 흰자:슈가파우더:아몬드가루:설탕:박력분의 비율은 100:50:50:30:15를 따르며, 양을 늘리거나 줄이고 싶을 땐 이 비율에 맞춰서 계량하면 됩니다.
계란 흰자는 설탕을 두세 번 나눠 넣어주며 휘핑해 주고, 단단한 머랭 상태로 만들어 주세요.
가루류를 넣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살살 섞어주고, 짤주머니에 담아요. 여기서 또 다른 장점 하나 발견! 마카롱은 꼬끄(마카롱 위아래 과자를 칭하는 단어)를 만들기 위해 마카로나쥬라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다쿠아즈는 그런 과정 없이 그냥 섞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 좋구나! (사실 마카롱을 여러번 만들었지만 성공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다 망카롱이 되었죠. ㅜ.ㅜ)
짤주머니에 담은 반죽을 팬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동그랗게 배치합니다. 마카롱은 말리는 과정도 필요한데 다쿠아즈는 그런 거 따위 필요 없습니다. ㅎㅎㅎ 아! 여기서 제가 빼먹은 게 하나 있는데, 반죽 위에 슈가파우더를 뿌려야 합니다. 그래야 반죽도 잘 부풀고, 식감도 좋아진다고 해요. 그리고,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12분 구워주기.
그동안 다쿠아즈 사이에 들어간 크림을 만들어요. 저는 크림치즈를 만들 거예요. 재료는 아래와 같이 준비해 주세요.
아주 간단하게 잘 섞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 사이 다쿠아즈가 다 구워졌어요. 아! 뿔은 없애고 구웠어야 하는데. 아차차!
다쿠아즈는 두 개가 한쌍을 이루도록 배치하고, 크림을 적당히 짜고, 덮어줍니다.
마쿠아즈 대량 생산.
마카롱이 쫀득한 식감이라면, 다쿠아즈는 폭신한 쿠키 같은 식감이에요. 예전 결혼식 답례품으로 다쿠아즈 처음 먹어봤을 때 너무 맛있어서 깜놀한 기억이. ㅎㅎㅎ 많이 만든 마쿠아즈는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처음 만들었을 때처럼 바삭한 느낌은 없어요. 그러니, 만들어서 바로바로 먹어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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