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 추억의 빵, 로티보이 커피번 만드는 방법

지하철 델리만쥬만큼이나 자극적인 냄새를 지니고 있는 빵이 있죠. 바로 로티보이의 커피번, 모카번입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매장이 되었지만 이 자극적인 향기가 가끔 생각날 때가 있어요. 한참 유행했을 땐 잘 먹지도 않았던 빵이 왜 그리 생각나는 걸까요? 그래서 만들어 봤습니다, 커피번. 굽고 나면 집안에 커피 향이 가득한 것은 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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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 가득한 로티보이 모카번 만드는 법>

빵 반죽 재료는 아래와 같이 준비해주세요.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반죽기에 넣고 반죽합니다. 재료를 넣을 때 이스트와 소금은 서로 닿지 않게 하는 거 잊지 말기. 모든 반죽이 하나로 뭉쳐지면 버터를 넣고 매끈하게 반죽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곳에서 1시간 1차 발효합니다.

1차 발효를 마친 반죽은 10 등분하고 둥글리기를 합니다. 그리고 15분 휴지 시켜요.

휴지를 마친 반죽의 가스를 빼주고, 원래대로라면 충전용 버터를 넣어준 다음 동그랗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엔 버터를 생략했어요. 충전용 버터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동그란 모양을 모두 만들었다면 팬 위에 공간을 넉넉하게 두고 배치합니다. 일단 반죽이 부풀게 되면 다신 손댈 수 없어요. 손 대면 그 순간 '망'입니다. (예전에 그렇게 만들었다가 빵이 쭈굴 해졌던 경험이 있어요. -_-) 그리고 따뜻한 곳에서 40분 2차 발효합니다. 저의 베이킹 포스팅을 보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선호하는 발효 방법은 따뜻한 물 한잔과 반죽을 함께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발효되는 동안 커피번의 핵심인 비스킷 토핑을 만듭니다. 재료는 아래와 같이 준비합니다. 

말랑한 실온상태의 버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설탕, 계란 순으로 넣고 섞어주세요. 

인스턴트커피에 미지근한 물 한 숟가락을 넣고 커피가 녹을 때까지 저어줍니다. 다 녹았다면 아까 만든 재료에 첨가합니다. 

그리고 밀가루를 넣고, 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섞어줘요. 하~ 이 순간 주변에 퍼지는 커피 향으로 정신을 잃을지도 모르니 정신 단단히 챙기셔야 합니다. 

커피번 비스킷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고, 잠시 대기합니다.

2차 발효를 다 마친 빵 반죽에 커피번 비스킷 토핑을 올려줍니다. 빵 반죽 꼭대기 가운데부터 나선형으로 돌려가면서 토핑을 짜주세요. 토핑은 빵을 다 덮을 필요 없습니다. 오븐에 들어가면 저절로 녹으면서 아래로 흘러내리게 되거든요.  

 

 

그리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18분 구워줍니다. 짠! 커피번 비스킷 토핑이 녹아서 아래까지 흘러내려왔죠? 완전히 빵을 덮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로티보이 커피번은 우주선 모양이 나와야 되는데. ㅋ 이건 반쪽짜리 우주선이네요. 

빵도 엄청 부드럽고, 비스킷도 바삭하니 맛있답니다. ^-^ 집안에 디퓨저를 꽂아놓은 것 마냥 커피 향이 하루 종일 가는 것도 기분 좋네요. 집에 남아있는 인스턴트커피가 많으니 나중에 또 만들어야지.

예전에 동영상으로 찍어둔 커피번 만드는 방법도 구경해 보세요. 이때는 반죽기도 없어서 손으로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