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에 다녀온 동네 산책입니다. 고도가 높은 산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설산을 보러 가야지 라며 카메라를 주섬 주섬 챙기고 동네에서 그나마 높다는 프렌치 힐 French Hill로 향했습니다.
<봄 야생화와 설산이 보이는 아주 쉽고 짧은 트레일, 터틀 락 Turtle Rock Trail 프렌치 힐 French Hill>
목적지는 프렌치 힐이지만 이 트레일의 이름은 터틀 락 트레일이라고 구글맵에 표시되어 있군요. Concordia에 주차하고 터틀 락 트레일로 걸어가요.
1 Concordia, Irvine, CA 92612
앗! 쉬운 트레일인 줄 알았는데, 왜 초반부터 급경사냐? 아! 하나 잊은 게 있어요. 설산을 보려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겠죠? 네, 그걸 잊고 있었네요. 멍충 멍충
안전이 의심스러워 시도하지 않은 그네.
미국은 달팽이도 참 커요.
작년에는 토요일엔 꽃구경 다니고, 일요일에는 등산 다니고 그랬는데, 이상하게도 이번 겨울에 비가 꽤 왔음에도 봄꽃 소식이 활발하게 들리지 않더라고요. 작년엔 머스터드 꽃도 정말 압도당할 정도로 노랗게 피었었는데. 그래도 가는 곳마다 간간히 꽃은 피어있으니 어느 정도 꽃구경은 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제가 이 설산 보려고 여기 온 겁니다. ㅎ 구름과 함께 산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지요.
프렌치 힐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꽤 인기 있는 산책로인가 봐요. 이 정도로 사람들이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제일 높은 프렌치 힐에 도착해 설산을 찍어요.
그래, 설산 이 정도로 찍었으면 됐어. 올해 마지막 설산 사진이 될 거야.
여기서 결정을 해요. 왔던 길로 되돌아가느냐, 다른 길로 가느냐. 그래서 선택한 큰길 방향인 Turtle Rock Dr로 내려갑니다.
이 길은 또 머스터드가 한가득입니다. 키만큼 높이 자라 있고, 길도 좁아서 팔을 휘저으며 걸어야 했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런 식물에 틱이 그렇게나 많아서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모르고 막 헤집고 다녔네. 집에 틱 안 달고 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길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올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머스터드가 캘리포니아 고유종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봄만 되면 이렇게나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아니라고? 0-0 침입성 식물로 분류되지 않아서 없애지 않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예뻐서 그냥 두는 걸까? 침입성 식물은 제거하려고 꽤나 노력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내년에도 눈 오면 또 사진 찍으러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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