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에서 3월 초, 남캘리포니아를 강타한 윈터 스톰이 지나가고, 그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꽤 많지만, 식물들에겐 커다란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여기저기에서 야생화 소식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말이죠. 오늘 소개할 곳은 라구나 코스트 공원 Laguna Coast Wilderness Park의 일부분으로 시작은 닉스 네이처 센터 Nix Nature Center에서 합니다.
<오렌지 카운티 여유롭게 캘리포니아 포피 구경하기 좋은 곳 라구나 코스트 공원>
18751 Laguna Canyon Rd, Laguna Beach, CA 92651 주소를 찍고 출발합니다. 닉스 네이처 센터의 주차비는 하루 $3입니다. 눈에 불을 켜고 지키는 사람이 있으니 주차비는 꼭 지불하시길 바랍니다. ^-^
저의 하이킹 루트를 살펴볼까요. Little Sycamore Canyon Trail - Serrano Ridge Trail - Camarillo Canyon Trail - Stagrcoach South Trail의 루프 트레일입니다. 지도의 표시 부분에 오늘의 주인공인 포피가 있어요.
힘겨운 경사가 이어지는 리틀 시카모어 캐니언 트레일이 끝나면, 세라노 릿지 트레일이 이어져요. 이 길이 시작함과 동시에 곳곳에 포피가 보입니다. 아, 날씨가 너무 아쉽죠.
처녀 귀신 머리 마냥 바람에 흩날리는 이것은 디어위드 Deerweed라는 식물입니다.
걷다 보면 선인장만 쭉 이어지기도 하고,
눈송이처럼 하얀 야생화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포피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해요.
앗! 저기 대박이다!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꽃의 손상 정도도 적었어요.
캘리포니아 포피는 꽃받침마저 작은 분홍색꽃처럼 보여서 꽃이 지고 난 이후의 모습도 꽤나 귀엽습니다.
무척이나 추운 날씨였는데, 꿀벌은 열심히 일해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누군가 똑 잘라버린 포피. 포피양, 여기에 잠들다.
카마리오 캐니언 트레일에 들어설 차례였는데, 길을 잘못 들었어요. -_- 거의 40분은 더 걸었던 것 같아요. 일기예보에 비가 살짝 온다고 했는데, 대부분 이런 경우 비가 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훗! 뻥치고 있네!'라고 콧방귀 쳤는데, 왜 이 날따라 일기예보가 잘 맞는 거니? 이날 우리 다리는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도깨비방망이처럼 무섭게 생긴 열매가 꽤 많았는데, 야생 오이라고 하네요. 딱 봐도 독 있게 생겼죠? 만지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_-
제법 비가 많이 내린 덕에 올봄엔 갈 곳이 너무 많아서 일주일 내내 주말이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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