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바닷가를 찾았어요. 바로 라구나비치에 속하는 알리소 비치입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밀물이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게 아쉬워 썰물 때인 오후에 방문을 했습니다. 방문한 시간이 마침 일몰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의 노을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
<체리필터의 느껴봐에 나오는 오렌지빛 하늘이 이런 느낌일까?>
주소와 주차 요금은 예전 글을 확인해 주세요. ^^
예전에 왔을 때는 바로 이곳까지 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이 작은 절벽을 경계로 더 이상 가질 못했는데요, 물이 완벽하게 빠진 이날은 무리 없이 알리소 포인트, 웨스트 스트리트 비치까지 걸어갈 수 있었어요. 아침과 저녁, 밀물과 썰물 때의 모습이 모두 다르네요. 특히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저 하얀 텐트도 그 그룹 중 하나. ^^
이미 하늘과 바다는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어요.
알리소 포인트를 지나면 양쪽이 작은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진 뻥 뚫린 문이 나타나요. 이 너머로 웨스트 스트리트 비치가 있어요.
웨스트 스트리트 비치는 굉장히 한적한 곳이에요. 정보를 찾아보니 여기가 게이 비치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게이들만 갈 수 있는 건 아니고요. ^^;;
촉촉한 모래 위에 빛이 반사된 모습이 부드러운 실크를 연상시킵니다.
황금빛이 반사된 모습은 더더욱 아름답습니다.
알리소 포인트에는 여러 가지 생물들을 볼 수 있어요.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왠지 흔하게 느껴지는 홍합이 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지요. ㅎ
여기 보이는 모든 게 홍합이라니! 0-0
이제는 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해서 안전한 곳에 자리를 잡고 일몰을 즐기기로 합니다.
예전에 살던 앨라배마에서는 하늘이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게 물들었다면, 서부는 뜨거운 날씨처럼 강렬한 오렌지빛으로 색칠되네요.
기념사진을 다 찍은 이후에도 바닷가에 남아 아름다운 일몰을 즐기고 있네요. ^^ 그 마음 이해해요. 정말 아름답거든요. 그나저나 저 텐트 갖고 싶당.
알리소 비치에 유일하게 있는 레스토랑 근처에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사람들이 이 곳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어요.
언제 가도 기분좋은 알리소 비치, 저는 당분간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바닷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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