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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Orange County

바다멍 때리기 좋은 알리소 비치 ALISO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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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31001-31049 Monterey St, Laguna Beach, CA 92651

 

라구나 메인 비치에서 약 3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알리소 비치는 최근 다녀본 이 근방 비치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알리소 비치의 첫인상은 '굉장히 한적하고 쾌적하다' 였어요. 라구나 메인 비치처럼 식당이 몰려있지 않아 주변도 깨끗하고, 별도의 비치 트레일이 없어서 사람도 많지 않아 온전히 바다만 즐기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게다가 주차비도 한 시간에 $1로 아주 저렴해요. ^^

제가 다녀온 날은 파도가 굉장히 심하게 치는 날이였어요. 아니면 원래 파도가 강한 해변일 수도 있겠네요. 

파도가 마치 실크가 너울거리는 것처럼 춤을 추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사진도 계속 찍었지만 역시 눈으로 직접 보는 게 더 좋네요. 

바닷물이 들어올 때였는지 잠시 한눈 팔면 매섭게 들어오는 물에 홀딱 젖을 뻔한게 몇 번이나 있었어요. 

그때의 다급함과 매서운 파도의 모습을 확인해 보시죠. ^^

알리소 비치의 바닷물 색은 아름다운 옥색을 띄고 있는데다, 완벽한 원통 모양의 파도를 형성해 신비롭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파도의 모습은 처음 봤어요. 게다가 부유물도 전혀 없는 깨끗한 상태의 파도는 말이죠. 작은 해변이지만 두 시간동안 이 곳을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파도가 계속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죠. 

 

 

알리소 비치의 남쪽에는 알리소 포인트가 있고, 저 너머에 웨스트 스트리트 비치가 있습니다. 

가까이 가니, 역시나 밀물 때문에 건너가는 게 쉽지 않았어요. 발에 물묻히기 싫었던 우리는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알리소 비치에 낮은 둔덕 너머로 파도가 숨어있다가 나타나곤 했는데, 마치 까꿍놀이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

 

 

알리소 비치는 알리소 크릭과 만나는 특이한 장소가 존재합니다. 바닷물이 차 오를 때는 이렇게 발에 물을 적셔야만 건너갈 수 있어요. 여기도 역시 포기했어요. ㅎ 바다에 갔으면서 왜 발에 물 묻히기 싫은 것인가!

알리소 비치에 유일하게 있는 식당과 주차장 뒤편 사이에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1번 국도)로 올라갈 수 있는 좁은 길이 있어요. 알리소 비치의 주차비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차비를 아끼고 싶은 사람들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 길거리 주차를 하고 이 길을 통해 바다로 내려옵니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알리소 비치를 바라봅니다. 그새 서퍼들도 많이 몰려서 아래로 내려가 잠시 구경하다가 집에 돌아가기로 했어요. 

무엇을 촬영하는지 모르겠지만 바다 위에서 마네킹이 붙은 서핑보드를 한 사람이 파도 위로 열심히 던지고 있어요. 이 사람들도 예외없이 갑자기 들이닥치는 파도에 우리와 함께 줄행랑을 쳤습니다. ㅎ 

알리소 비치에서는 '파도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합니다. 바닷물 색도 너무 예쁘고, 아담하고, 쾌적해서 앞으로 저는 바다를 가게 된다면 주저없이 이 곳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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