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만 전전하길 수개월. 예전 회사 동료분이 샌디에이고로 출장을 왔다며, 한번 보자는 얘기에 저(라고 쓰고 혹이라고 읽는다.)도 따라나섰어요. 비행 탑승 시간 때문에 오전에만 시간이 가능했기에 함께 브런치를 먹기로 했어요. 샌디에이고에서 브런치를 먹을 때마다 더 코티지 The Cottage로 갔는데, 이번에는 공항 근처로 가야 했기 때문에 특별히 곰배님이 찾은 브렉퍼스트 리퍼블릭 Breakfast Republic으로 갔어요.
<샌디에이고 브런치 맛집 브렉퍼스트 리퍼블릭 Breakfast Republic>
<주소> 4839 Newport Ave, San Diego, CA 92107
<운영시간> 월-일 7:00~3:00
브렉퍼스트 리퍼블릭은 샌디에이고에 여러 개 지점이 있어요. 물론 공항 바로 옆에도 있지만, 밥 먹고 바다라도 볼 겸 오션 비치 점을 선택했다는 곰배씨.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녹슨 쇠처럼 빈티지 느낌이 물씬 나는 오래된 펍같은 2층 건물이 바로 브렉퍼스트 리퍼블릭입니다. 아래층에 계란 의자가 있었는데 나중에 사진 찍으려고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죄다 앉아있어서 못 찍음;; 그래서 핀잔 들었죠, 뭐. 블로그는 내가 하는데, 이 냥반이 이거 찍어라 저거 찍어라 너무 간섭이 많아요. 흥!
2층으로 올라오니 아침 식사하기 좋은 밝고, 상쾌한 느낌이 나네요.
뭔가 굉장히 많아서 어지럽기도 하지만 나름 독특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 서버들이 반쪽짜리 자동차 문을 열고 물을 꺼내 오더라고요. ㅎ 살짝 불편할 것 같은데.
물컵마저 식당 로고가 새겨진 메이슨 자를 사용하고 있어요. 냅킨에 둘러져 있는 스티커까지... 이런 작은 아이템마저도 특별하게 제작을 한 섬세함이 돋보이네요.
저는 식당을 가기 전에 메뉴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후기 사진을 보니 대부분의 메뉴가 양이 정말 많더라고요. 남기기는 싫어서 양이 적은 음식을 찾다가 아보카도 토스트를 주문했어요. 딸기, 발사믹이 들어서 새콤하고 야채와 햄프씨드, 빵이 고소하니 좋았어요.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음식이에요. 단, 신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불호일 수도 있네요.
곰배님이 시킨 땅콩버터가 들어간 미스터 프레슬리 Mr. Presley. 특이하게 프렌치토스트가 돌돌 말려서 나와요. 저렇게 만들어서 그런지 양이 조금 적어 보이네요. 저는 땅콩버터 때문에 질감이 뻑뻑하고 넘기기 힘들었어요.
샌디에이고에 와서 멕시칸 음식에 홀딱 빠졌다며 동료님이 시킨 부리또. 엄청 커다란 접시에 나와서 모두 깜짝 놀랐어요. 역시 고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ㅎㅎ 나도 멕시칸 음식에 빠져버렸네.
팬데믹으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인해 당뇨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는 동료님의 얘기에 씁쓸함을 느끼며, 오션 비치를 살짝 둘러보고, 동료님을 공항에 내려주고, 저와 곰배씨는 남은 당을 태우러 근처 주립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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