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7월 3일 ”
이번 그랜드 서클 여행을 하면서 가장 헷갈렸던 점은 바로 시간대 변경인데요. 특히 이번에 갈 애리조나 주는 복잡해요. ⊙△⊙ 3월 초부터 11월 초 까지 daylight saving time 이 적용이 되는데요, 한국에서는 섬머타임이라고 불리던 요상한 정책이죠. 그런데 애리조나 주는 그 정책을 따르지 않아요. 그래서 3월 초부터 11월 초의 시간대는 캘리포니아와 같아요. 그런데 애리조나 주 안에 Navajo Nation 구간은 섬머타임이 적용이 되기 때문에 유타와 시간대가 같아요. 그리고 Navajo Nation 안에 Hopi Nation은 섬머타임이 적용되지 않아 애리조나와 시간대가 같아요. 헥헥;;;
여기서 가장 헷갈렸던 점은! 앤털로프 캐니언이 나바호 네이션에 포함이 되냐, 아니냐 였어요. 결론은 아니에요!
여름에 이 곳을 찾은 팬더투어의 일정표대로라면 이 날 둘러볼 Page, Lake Powell 은 캘리포니아, 네바다와 같은 시간대입니다. 저희는 유타에서 들어갔기 때문에 한시간이 줄어들었죠. 아래 사이트에서 지도를 보면서 계획을 세워보세요.
https://www.worldtimezone.com/time-usa12.php
앤텔로프 캐니언은 로어와 어퍼가 있는데 저희는 로어를 선택했어요. 택스, 퍼밋 합해서 두 명 100달러, 현금으로만 결제합니다. 지난해에 다녀온 분의 얘기 들으면 입장료가 훨씬 저렴했더라구요. 0-0 날이 갈수록 입장료가 비싸지고 있으니 갈 계획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아침에 방문하는 것이 더 멋있다고 해서 10시 30분으로 예약했고,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해요.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 좁은 협곡은 물이 금방 차오를 수 있어서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네요. 그리고 날이 너무 더워도 취소된다고 해요. 예약을 한다해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한 그룹에 가이드와 10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하는데요, 저는 한 그룹만 들어가는 줄 알았어요. 정말 순진한 생각을 했죠. -_- 그리고 여행사가 한 곳만 있는 것도 아니였구요, 결론적으로 엄청 많은 인원이 줄 지어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돼요. 총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은데 사람이 많기 때문에 투어 시간이 한 시간이나 걸리는 거였어요.
주름진 이 땅 아래에 우리가 익히 보던 앤텔로프 캐니언의 협곡이 있겠죠?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 ※주의※ 내려가는 동작에만 집중을 하라고 합니다. 내려가는 도중에는 절대 사진도 찍지말고 딴짓도 하면 안되요. 여기서 낙상사고가 많이 난다고 하니 이 점은 꼭 지켜주세요.
출발하기 전에 가이드가 카메라 설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요. 출발하기 전에 vivid warm 으로 바꿔주세요. 그리고 협곡 안으로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면 쨘~ 이렇게 나와요. 사실 원래 이런 색이 아니에요. 사진 설정때문에 이런 색감이 나오는 거에요. 여기서 살짝 배신감을 느꼈다고 해야할까요? 흠, -_- 눈 속임수였다니.
계단에서 내려와서 엄청 기다렸어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진전이 없더라구요.
곡선의 모양이 마치 실크가 넘실거리는 모습같아요.
처음에 봤을 땐 신기했지만 이런 광경이 계속 반복.
포인트가 되는 지점에서는 가이드가 사진도 찍어주지만 대개 빨리 빨리 움직이라고 푸시합니다. 그럴거면 사람을 좀 적게 데리고 들어가지. 또 한번의 배신감. -_- 사실 사진 작가처럼 구도 잡고, 한 장 한 장 신경쓰면서 찍을 겨를이 없어요. 그냥 막 찍고 집에서 사진을 정리해 주는 게 좋아요. 그러다보면 뭐 하나 걸리겠지. ㅎㅎ
위가 아닌 아래를 찍을 때면 늘 앵글에 잡히는 사람들. 사람이 너무 많아요. 더불어 사람들 땀냄새, 암내가 나고 공간도 협소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여름이라 덥기까지. 나중에는 빨리 나가고 싶더라구요.
원래는 먼지가 살짝 보이는 게 멋있는데 사진으로 잘 안나왔네요.
마지막으로 찍은 해마의 모습을 끝으로 탈출!
제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을까요? 사진은 확실히 잘 나오긴 했지만, 과정과 환경, 그리고 복불복으로 걸린 너무 별로인 가이드가 실망을 안겨줬어요. 하지만 사진 잘 나온 건 인정. 나머지는 별로. -_- 아;; 사진만 잘 나오면 어쨌든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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