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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outhern California

미국 리버사이드 치카노 아트 전시 더 치치 미술관 The Ch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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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에 소개한 리버사이드 미술관 Riverside Art museum에서 겨우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미술관의 또 다른 건물, 더 치치 The Cheech를 소개합니다.

 

미국 서부 리버사이드 미술관 Riverside Art Museum 무료로 둘러보기

뱅크 오브 아메리카 Bank of America 카드 소지자들은 매달 첫 번째 주말이면 꼭 해야 하는 게 있어요. 바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뮤지엄을 물색하는 것인데요, 저는 주변에 있는 웬만한 뮤지엄은

isllee.tistory.com


<치카노 작품 전시 치치 미술관 The Cheech Center>

(운영시간, 입장료는 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주소 3581 Mission Inn Avenue, Riverside, CA 92501

더 치치 The Cheech는 멕시코계 미국인을 일컫는 치카노 Chicano, 그들의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2022년 6월에 오픈한 새로운 미술관입니다. 코미디언 치치 마린 Cheech Marin이 평생 모은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내부에 들어서면 26피트 높이의 대형 렌티큘러 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렌티큘러는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이 다르게 보여 입체감이 느껴지는 기법입니다. 몇십 년 전에 많이 유행했었던 걸로 기억해요. 책받침 같은 것도 있었고. 심지어 CD에도 들어있었어요. 나만 기억하나? -_-a;;

1층에는 치치 마린의 개인 소장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어요. 이 분, 정말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계시네요. 

미술관을 구경할 때마다 다짐하는 게 있어요. 오~ 이 기법 좋아! 좋았어! 나도 다시 그림을 그려보는 거야! 뭐든! 하지만 그 다짐은 하루면 없어집니다. -_- 뭐 이번에도 자극을 많이 받긴 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끄응. 

에드워드 호퍼 그림과 분위기가 비슷하죠. 

하이라이트로 올린 부분은 물감을 직접 짜서 그린 것처럼 과감하게 터치했어요. 잠깐 망설이면 두꺼워지는 부분도 있을 텐데, 대단합니다. 또 다른 기법 하나 배우고 감. 

 

 

이 그림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배경은 호수에 비친 아름다운 일몰을 표현했는데, 앞에는 경찰과 노점상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대조적으로 그렸어요.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노점상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겠죠. 

이건 그림인데도 생동감이 넘쳐서 깜짝 놀랐어요.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아요. 

2층에는 특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요. 

미술관 안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 본 작품입니다. Gaiatlicue (코아틀리쿠에 Coatlicue), 고대 멕시코의 아스테카족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입니다. 배경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리버사이드까지의 지도가 있고, 고속도로는 캘리포니아 토종꽃으로 덮여 있어요. 2층 특별 전시를 맡고 있는 de la Torre Brothers의 작품입니다. 

Collidoscope : da la Torre Brothers Retro-Perspective 각 각 1960년, 1963년에 태어난 두 형제가 팀을 이루어 작품 활동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죠. 이 전시는 2023년 1월 22일까지 진행합니다. 

유리공예, 대형 그림, 조형물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었어요. 

 

 

여기에도 렌티큘러 작품이 있습니다. 요리조리 움직이며 다른 그림 찾는 재미가 있죠. ㅋㅋ

이분들의 작품은 무척 화려하고 빈틈이 없어요. 절제가 없다고 할까. 처음 감상할 땐 신기하지만 오랜 시간 보고 있으면 살짝 어지럽고 정신이 없어요. 

기대하지 않고 갔던 미술관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신용카드가 있다면, 다음 달 초에는 리버사이드 미술관 방문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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