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하이킹을 시작하면서 초반에 도전했던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을 또 다녀왔어요. ^-^ 여기를 처음 갔을 때 원래 목적지와는 다른 길로 가는 바람에 곰배님이 무척 힘들어해서 중간에 돌아왔던 기억이 있는데, 거기 트레일 이름이 머스터드 Mustard 였거든요. 봄에 겨자 꽃이 얼마나 흐드러지게 피길래 이런 이름이 붙은 건가 궁금했는데, 겨자 꽃 시즌을 맞아 다시 도. 전. 하기로 했어요.
<노랗게 물든, 봄기운 가득한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
처음은 역시나 평탄한 (그러나 꽤 긴) 보레고 트레일 Borrego Trail를 따라 걸어요. 확실히 봄이라 꽃이 여기저기 피어있어서 전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역시 봄에는 부지런히 나가 돌아다녀야 하나 봅니다. ^-^
아직 머스터드 트레일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겨자 꽃이 활짝 피었어요. (3월 26일 기준)
자, 여기가 바로 문제의 어려움 레벨 최상의 머스터드 트레일입니다. 갈색 덤불만 가득했던 작년과는 다른 모습에 곰배님이 힘들어 했던 곳이 아닌 줄 알았는데, 여기가 맞더군요. ㅎ
풍경이 좋아서일까요, 아니면 우리의 체력이 조금은 좋아진 걸까요. 큰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었어요. 야홋!
이날 해무인지, 스모그인지, 하늘 전체가 맑지 않은 게 흠이긴 했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런 것 따위, 눈에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머스터드 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트레일이 너무 길어서 이날은 비스타 룩아웃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올 거예요. 내년에는 머스터드 트레일 끝까지 가봐야겠네요. ㅎ
꼭대기까지 올라왔어요.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의 명소인 레드락이 한눈에 보이네요. 저기도 이미 정복! 했습니다.
머스터드 트레일은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진 것인가.
하산하면서 파노라마로 찍은 풍경 사진. 사실 사진보다 훨씬 더 멋있어요.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 입구 근처의 유료 주차장은 규모가 작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 건너편 CVS가 있는 몰에 주차를 하고 트레일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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