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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드디어 레드 락을 갔다,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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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번에 걸쳐 소개해 드린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을 기억하시나요? ^^;; 두 번의 방문 목표 지점은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레드 락까지 갔다 오는 것이었는데, 두 번 다 실패했지요. ㅎ 그래서 이번에는 두 번의 실패를 발판 삼아 일단 쉬운 길로 진입하기로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레드 락을 드디어 찍고 왔답니다.


<등산러들에겐 이미 유명한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

<주소> 26701 Portola Pkwy, Foothill Ranch, CA 92610

 

보레고 트레일 Borrego Trail로 시작되는 이곳은 그늘이 많고, 길이 험하지 않아서 가볍게 걷고 싶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입니다.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은 다양한 레벨의 트레일이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다른 트레일을 선택해 등산을 한다면 늘 새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저도 세 번째 방문이지만 세 번 모두 다른 경험이었어요. 일단, 보레고 트레일은 예전에도 왔으니 조금 속도를 내서 걸었어요. 

보레고 트레일이 끝나는 지점에 지도가 있는데 여기서 레드 락으로 향하는 길을 꼭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전 예전에 아저씨가 잘못된 길을 알려줘서 남편을 업고 내려올 뻔했어요. -_- 이번에는 제대로 온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어요. 분명 레드 락으로 가는 길은 쉬움 레벨이거든요. 그런데 그렇지가 않아요. 은근 경사도 높고, 길도 좁고, 돌이 많아서 발목 삐기 딱 좋아요. 길이도 굉장히 짧았는데, 체감상 그렇지도 않았고요. 거참;;

그래도 이런 퇴적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 드디어 레드 락을 정복하는 것인가 싶어 쓸데없이 설레기 시작했어요. 

장벽처럼 돌산들이 주변을 둘러싸인 곳에 도착하면, 레드 락 트레일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습니다. 세도나 어딘가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기를 느낀다는 소문이 있어요. 

수천만 년 전, 남캘리포니아에는 자갈, 모래, 진흙이 광범위하게 퇴적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실트암, 사암, 이암 층으로 굳어졌습니다. 지진에 의해 땅이 솟아오르고, 물과 바람에 의해 깎여지면서 지금처럼 붉은 바위 봉우리와 협곡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멋진 자연이 만든 작품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협곡의 모습도 꽤 궁금하네요.

저 아저씨는 어떻게 올라갔지? 얼바인 날다람쥐님?

드디어 레드 락을 갔다는 정복감에 화이팅 랜치를 더 방문할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아직도 걸어보지 못한 트레일도 많고, 야생화가 피는 봄의 모습도 너무 궁금하니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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