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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California's Central Coast

귀여운 해달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모로 베이 티 피어 Morro Bay T P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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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5일 기준.

제가 모로 베이를 방문한 날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 감사절이었죠. 연휴 여행지를 바닷가로 선택한 이유는 빨간 날과 상관없이 바다는 문을 닫지 않기 때문인데, 문제는 식사였어요. 그래서 유부초밥 4인분을 바리바리 싸들고 갔죠. 그런데 곰배님이 생각보다 밥을 많이 처묵, 아니,  냠냠하는 바람에 저는 무척 불안했습니다. 오늘은 이걸로 버텨야 하는데. 그래서 혹시라도 문을 연 식당이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모로 락 바로 옆에 상점이 몰려있는 곳이 있는데, 그리 멀지 않아요. 보이는 곳 아무 데다 주차를 했는데, 저 식당에 사람이 많더라고요. 아! 저기가 문을 열였군! 맛집이니 뭐니 상관없어요. 그냥 이런 날은 무조건 먹어야 해요. 그런데 메뉴를 잘 고르세요. 저는 새우 샐러드를 먹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차가운 칵테일 새우가 나와서 당황 ;;;; 모로베이 식당에서는 피시 타코나 피시 앤 칩스를 시키는 게 실패가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쉬는 날, 식당이 열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어요. 바로 구글맵을 확인하는 것인데요. 지금 이 시간, 가게가 붐비면 붉은색 원으로 표시가 됩니다.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바다를 바라보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 보였어요. 잠깐 저기 가볼까? 해달이... 해달이 있네? 0-0 아까 모로락에서 봤던 해달보다 완전 가까이 있는데? 여기는 모로 베이 티 피어 Morro Bay T Pier라는 장소입니다. 

아까 모로락에서 봤던 발전소가 가까워졌고, 

모로락은 멀어져서 한눈에 보기 좋게 쏙 들어오네요. ^-^

갈매기가 여유롭게 앉아? 서 있는 것 같지만 왠지 우리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ㅋㅋ

 

 

다시 해달에 집중해 봅니다. 어디선가 깡깡 소리가 나는데, 아마 해달이 조개를 깨는 소리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가끔 얘네들이 잠수를 하는데, 먹이를 줍줍 하려고 하는 행동이라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조개 먹는 모습은 보질 못했어요.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캘리포니아 여행지 5위에 센트럴 코스트가 올라가서 살짝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많지 않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해달들이 잠시도 가만있질 않아요. 자꾸 부비적 부비적거려요. ㅋ 귀여워. 고양이만큼이나 그루밍에 진심이군요. 

가까이에서 본 해달은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랬어요. 아까 모로락에서 해달 도슨트 아줌마를 만났는데, 여기에 있는 수컷 해달이 (이름은 기억이 안 남) 있는데, 이 주변 새끼들이 대부분 이 눔 자식들이라네요. 네가 의자왕이더냐? ㅋㅋ 그래도 멸종 위기종이라니 아무쪼록 번식을 열심히 하길 바란다.

너는 자? ㅎㅎ

해달은 번식을 할 때 수컷이 암컷의 코를 물어뜯는다고 해요. 보기보다 과격한데? -_- 그래서 코가 빨갛게 까진 애들이 있었나 봐요. 

부비적 부비적.

근처 베이커리에서 커피 하나 사들고, 해달 구경하느라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러 빠르게 다음 장소로 움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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