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센트럴 코스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바다 중에 꼭 들어가는 피스모 비치 Pismo Beach. 보통 사람들은 번화한 피스모 비치 피어가 있는 중심지를 많이 방문합니다. 하지만 저는 피스모 메인 비치보다 한적한 장소를 방문했어요.
<아름다운 색의 응회암 절벽 바닷가, 피스모 비치 윌마 계단 Pismo Beach Wilmar Stairs>
2021년 11월 26일.
피스모 비치 피어 Pismo Beach Pier로부터 북쪽에 위치한 윌마 계단 Wilmar Stairs은 바닷가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붐비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주차할 곳이 따로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윌마 애비뉴 Wilmar Ave에 주차를 할 수 있으나 장소가 매우 한정적이고, 주택가이다 보니 표지판을 잘 보고 주차를 해야 합니다.
윌마 애비뉴 끝에 다다르면 운치 있는 나무 계단이 바닷가로 이어집니다.
저 멀리 피스모 비치 피어가 보이네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피스모 비치 주변 가게들의 모습을 봤는데, 오전인데도 인기 있는 가게들은 줄을 길게 서 있을 만큼 사람들로 붐비더라고요. 반면 여기는 정말 아는 사람들만 찾아올 만큼 한적한 모습입니다.
제가 피스모 메인 비치 말고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흰 바위 절벽 때문인데요, 이런 모습은 여태 보지 못했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했고, 이렇게 하얀 바탕에선 사진도 잘 나오잖아요. ^-^ 뭐, 저는 인물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지는 않지만, 예뻐 보이는 곳은 가고 싶습니다!
모로락의 미니어처 버전인가? ㅎ 이건 시 스택 Sea Stack,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육지로부터 분리되어 생긴 수직 기둥 모양의 암석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는 추암 촛대바위가 있어요.)
절벽 사이에 있는 또 다른 계단은 시크레스트 오션프론트 호텔 SeaCrest OceanFront Hotel과 연결되어 있어요. 호텔 투숙객들이 쉽게 바다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이지요.
새하얀 절벽 바위가 참 곱지요? 손으로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쉽게 부서진다고 해요. 이 바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응회암, 화산재가 굳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북쪽으로 더 걸어갔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밀물이라 더 이상 갈 수가 없었어요. 어? 내가 여기서 하나 더 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건 또 못 보겠네. 살짝 실망하고, 아까 봤던 호텔로 연결된 다리로 올라갔어요.
계단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돌이 굉장히 많아서 조심해야 해요.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왔어요. 혹시 계단 보이시나요?
시멘트로 대충 슥슥 만든 듯한 이 계단 말이에요. ㅎ 제가 가보고 싶었던 장소가 바로 저기였어요. 이름은 미스터리 계단 Mystery Stairs이래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지만, 올라가서 찍은 사진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위험해 보이는데, 통제하지는 않나 봅니다. 이렇게 줌카메라로 사진이라도 남겼으니 다행. ^-^
간단하게 바다 산책을 마치고, 피스모 비치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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