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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산 정상에서 라구나 비치를 한 눈에, 탑 오브 더 월드 Top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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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바인에서 라구나 비치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바다로 가는 길이 뭐 이러나 싶을 정도로 도로 양 옆으로 압도당할 듯이 솟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거,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이렇게 라구나 비치에는 바다 말고도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아요. 특히 알리소 앤드 우드 캐니언 와일더니스 파크 ALISO AND WOOD CANYONS WILDERNESS PARK에는 단계별로 수많은 트레일이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하는 왕복 5마일의 웨스트 릿지 트레일 WEST RIDGE TRAIL을 소개합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라구나 비치 탑 오브 더 월드 Top of the World>

탑 오브 더 월드는 어느 한 지점을 일컫는 것이지, 트레일 이름은 아니에요. 이름답게 일단 높은 곳을 향해 차를 몰고 갑니다. 목표 지점으로 가기 전 동네가 너무 예뻐서 무조건 가보시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차가 더러워서 사진이 제대로 나온 게 아니라 이건 사진으로 설명이 되지 않아요. (변명, 변명)

일단 알타 라구나 파크 ALTA LAGUNA PARK 주소를 찍고, 여기에 주차를 합니다. 무료 주차이지만 아이들 놀이터도 있어서 사람이 꽤 많아 주차 자리가 없을 땐 길거리 주차를 해도 됩니다.

&amp;lt;주소&amp;gt;&amp;nbsp;3299 Alta Laguna Blvd, Laguna Beach, CA 92651

등산을 높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니 이상하긴 하지만 (그리고 남편이 역방향을 싫어합니다 -_-) 쉬운 레벨을 찾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어요.

탑 오브 더 월드가 유명한 이유는 라구나 비치가 한눈에 쏙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이른 아침 안개 때문에 아쉽게도 바다가 보이질 않네요.

입구에 있는 지도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야 원래 계획했던 웨스트 릿지 트레일로 갈 수 있는데, 왼쪽으로 갔더니 왠 험난한 길이...

다행히도 그 험난한 길은 금방 끝나고 원래 가려고 했던 웨스트 릿지 트레일과 만나게 됩니다. ^^

낮은 레벨의 트레일이지만 경사가 들쑥날쑥해서 아주 쉽지는 않았어요. 저는 속인 적은 없지만 곰배님은 늘 속았다고 분하다 합니다. 그래, 웨스트 릿지 트레일에서 절대 벗어나지 말자. 여기가 이 지경인데, 다른 곳은 글렀어.

시간이 지나니 안개가 걷히고 날이 밝아졌어요.

이제야 얼굴을 보여주는 라구나 비치. 산이 물병인 양 바다를 곱게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보이지 않던 산도 서서히 선명해지네요.

수많은 트레일들. 다 가 볼 수 있을까요? ^^

웨스트 릿지 트레일 끝까지 찍고, 다시 처음 시작인 탑 오브 더 월드로 돌아왔습니다. 처음과 비교하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원래 이런 모습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죠. 가까이에서 보는 바다도 좋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위험해 보이지도 않고, 모든 것이 느리게 움직이고, 한없이 고요해 보입니다. 산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동차를 타고 높은 언덕을 내려가니 바다로, 바다로, 향하는 것 같네요. 하이킹 마지막에 날이 맑아져서 정말 다행이다. ^^ 근데, 우리 빨리 세차해야겠다. 사진이 이게 뭐... 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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