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트 비치 상류에는 긴 형태의 자연 생태 공원이 있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에게는 훌륭한 보금자리이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산책로를 제공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생태 공원 어퍼 뉴포트 베이 자연보호 지역 Upper Newport Bay Nature Preserve>
어퍼 뉴포트 베이에는 여러 개의 산책로가 있습니다. 아래 주소에 무료 주차를 하고, 지도 오른쪽은 잘 포장되어 있는 산책로가, 왼쪽은 여러 갈래로 이어진 비포장, 포장된 산책로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요. 저희는 왼쪽을 선택했고, 웬만하면 비포장된 길로 걸었습니다. 하늘색 점선을 따라 내려가고, 붉은 점선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지도의 오른쪽으로 뻗어있는 산책로입니다. 길이 굉장히 편해서 말도 다니고,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물에 비친 언덕의 주택들의 잔상이 마치 절벽 같은 모습이네요. 깜빡 속을 뻔.
습지 근처는 푸릇푸릇한데, 산책로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무척 건조해 보입니다.
하류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나무들이 울창하고, 팜트리도 거칠게 자라나 있는데, 마치 사막을 여행하다가 뜬금없이 정글로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공기도 엄청 시원하고.
이름은 모르겠는데 6월에는 이렇게 생긴 풀들을 굉장히 많이 봤어요. 허브의 일종인지 바람이 불 때마다 한약 냄새가 장난이 아니에요. ㅎ 전 한약 냄새 좋아합니다. ^^
오전에 방문한 터라 (남캘리포니아는 이른 오전에는 대부분 하늘이 흐립니다.) 안개가 자욱했어요. 이곳은 공항과 가까운 지역이라 끊임없이 비행기 소리가 나는데, 안개 때문에 형체가 잘 보이지 않는 거예요. 보였다가도 안갯속으로 갑자기 사라지고. 마치 공포영화에서 긴장감을 주기 위한 장면처럼 말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도 서서히 걷히고, 비행기도 간신히 찍을 수 있었답니다.
아;; 초점이 맞지 않았지만, 새만 지나갈 수 있대요. ㅋ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이날 새를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_- 새들의 보금자리라더니 어째 한 마리도 안 보이지. 너무 멀리 있었거나, 정말 없었거나. 지난번 다녀온 헌팅턴 비치 볼사 치카 생태 보호 구역에서 입구부터 시끄러운 새소리가 반겨줬던 거에 비교하면 너무 고요하네요.
하류까지 꼭 다녀오길 추천합니다. 나무도 더 많고, 풀냄새도 많이 나고, 종종 팜트리도 볼 수 있어서 습지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상쾌한 기분이 든답니다.
다음에는 습지와 가까이 붙어있는 산책로를 걸어야겠어요. 거기에선 동물 좀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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