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움츠려있던 미국 경제가 기지개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또 하나의 시련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흑인 용의자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도중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미네소타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이 혼란을 틈타 대규모의 약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쇼핑거리로 유명한 페어팩스 멜로즈 거리의 수많은 가게들이 속수무책으로 털리고, 건물이 불타버렸습니다. 예전처럼 사람들의 발걸음을 옮기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찍은 멜로즈 거리의 모습을 올려봅니다.
<쇼핑과 맛집이 몰려있는 멜로즈 애비뉴>
멜로즈 애비뉴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쇼핑을 좋아하거나 붐비는 곳을 싫어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은 장소입니다.
멜로즈 애비뉴에는 맛집도 많은데, 이 날은 브런치 맛집으로 별점이 높은 블루 잼 카페 BLE JAM CAFE를 방문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 브런치 메뉴는 주말에만 판매되는 것 같습니다. 블루 잼 카페 역시 평일에는 브런치 메뉴가 없어요. 그거 먹으러 온 건데. -_- 아쉬운 마음에 다른 음식을 주문하긴 했지만 뭐, 별점에 비해 맛은 그냥 그랬어요.
저는 쇼핑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쇼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의 점포도 꽤 있는 편입니다.
곳곳에 벽화도 그려져 있어서 가끔 화보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어요.
멜로즈 애비뉴에서 절대 놓치지 말고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폴 스미스 분홍색 건물입니다. 파란 하늘과 분홍색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울려서 저절로 사진을 찍게 만드는 장소입니다. 막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건 꿀팁이라고 말할 수 없겠죠? ㅎ
사실 멜로즈 애비뉴의 첫인상은 살짝 무서운 동네이긴 했지만 '조금만 다듬어지면 괜찮은 장소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와 약탈로 인해 오히려 퇴보를 한 느낌입니다. 언제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무쪼록 더 이상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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