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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outhern California

봄날의 테메큘라 와이너리, 등나무 꽃 투어를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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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에 테메큘라 와이너리로 등나무꽃 투어를 떠났었는데요,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하하하;;; 등나무꽃 터널이 아름다운 사우스 코스트 와이너리는 이미 올렸고, 나머지 와이너리에서 구경했던 등나무꽃을 모아서 보여드릴게요.


<등나무 꽃을 볼 수 있는 테메큘라 와이너리 소개>


Lumiere Winery

39555 Calle Contento, Temecula, CA 92591


이번 테메큘라 와이너리 방문 목적은 등나무꽃을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죄송합니당. 흠, 일단 등나무 꽃이 있다고 알려진 와이너리는 다 가보려고 했지만, 몇 군데 다녀본 결과, 쓸데없는 짓이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릴 거예요. 처음으로 방문한 뤼미에르 와이너리입니다.

정체 모를 진분홍색 꽃이 피어있어서 멀리에서도 잘 보이는 장소였어요. 

매우 소박한 건물의 와이너리가 있어요. 봄을 맞아 풍성한 녹색잎으로 갈아입은 등나무가 꽤나 훌륭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요.  

많이 시들긴 했지만 등나무 꽃도 존재를 뽐내듯 피어있었고요. 

야외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주차장에도 차가 별로 없어서 방문객이 아무도 없나 했는데, 건물 안에서 대화소리가 들립니다. 와인 테이스팅을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열심히 사진 찍고 있는 제가 신경이 쓰였던지,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앞사람들 다 끝나면 안내해 주겠다고 하며 급하게 다시 들어갑니다. 아, 난 와인 테이스팅 하러 온 게 아닌데. -_- 그냥 모르는 척해주지.

저 멀리 하얀 텐트 꼭짓점에 걸린 것처럼 등나무꽃이 보이길래, 곰배님에게 저길 가보자고 했어요. 사람 나오기 전에 빨리 튀튀튀튀자! 


Vindemia Winery

33133 Vista Del Monte Rd, Temecula, CA 92591


바로 눈앞에 보이는 장소였지만 지도를 볼 줄 모르는 저는 온전히 곰배님의 안내에 의존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아, 빈데미아 와이너리구나. 이름도 그제야 확인했습니다. (제 투어 리스트엔 없는 곳이었고, 정말 즉흥적으로 갔어요.)

저기 살짝 보이죠. 

상아색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가면 등나무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라가 봅니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될 것 같은데, 사유 재산이래요. 못 들어갑니다. -_- 어? 망했네? 

그래서 와이너리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긴 재미있게도 와인 테이스팅 할 수 있는 건물이 없어요. (아까 상아색 건물의 용도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못 들어감.)

꽃나무 캐노피 아래로 와인 시음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요. 주변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게 다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꽤 있는 거 보면 와인 맛은 좋은 편인가 봅니다. 테메큘라에는 이렇게 작은 와이너리가 훨씬 많은 편인데, 붐비는 것은 싫고, 와인맛만 좋으면 된다라는 신조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느낌이었어요. 

우리는 와인 시음은 하지 않으니 어서 빨리 다른 등나무 꽃을 탐색하러 길을 떠납니다. 


Somerset Winery

37338 De Portola Rd, Temecula, CA 92592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서머싯 와이너리입니다. 오후로 넘어갈수록 와이너리에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점점 활기찹니다. 원래 이 와이너리가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규모에 비해 꽤 시끌벅쩍한 느낌이에요.

푸드 트럭도 있어요. 그런데 피자집은 화덕까지 가져온 거니? -_- 아, 이걸 먹어봤어야 하는 건데. 

마지막이라 너무 지쳐있어서 잠깐 안에서 쉬기로 했어요. 

사람 많다.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거기에 살포시 앉아봅니다. 

등나무가 창문을 통해 이렇게 보이죠. 마지막 등나무 꽃이 나를 부르고 있구나. 

슬슬 나가서 마지막 힘을 쥐어짜 봅니다.

이 와이너리에는 와인투어를 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쉼 없이 투어 차량이 들어오는데, 그럴 때마다 사람들을 한 바가지 쏟아내고 갑니다. 허머로 만든 이무진, 아, 아니, 리무진도 꽤 흥미롭군요.

이 등나무는 마치 다른 차원으로 연결해 주는 느낌이 드는데요, 투어 차량에서 내린 사람들은 무조건 여기를 통해 야외 와인 시음장으로 들어가거든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아 사진 찍기 무척 힘들었어요. 게다가 제 앞에서 롱다리 언니들이 계속 사진을 찍어서 전 그냥 대충 찍었어요. 꽤 괜찮게 꽃이 피어있어서 마음에 들긴 했는데.

테메큘라 밸리의 등나무 꽃은 보통 3월 말이나 4월 초에 피는데, 올해는 추운 날이 지속되어서 조금 늦게 핀 편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구글맵에 올라오는 사진으로 자주 확인하시고 방문하면 등나무 꽃을 볼 수 있답니다. (저도 그렇게 확인하고 갔어요.) 이번 포스팅은 등나무 꽃을 볼 수 있는 테메큘라 와이너리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오로지 등나무꽃만 보려고 한다' 라면 다른 곳 다니며 체력낭비하지 말고 사우스 코스트 와이너리만 다녀오세요. 규모도 가장 크고, 특히 터널로 만들어져 있어서 사진 찍기 정말 좋아요. 

 

지금 당장 테메큘라 와이너리로 가야하는 이유 (South Coast Wi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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