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생태계를 지키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어요. 동네에서도 그런 장소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할 오크 캐니언 네이처 센터 OAK CANYON NATURE CENTER는 시냇물을 중심으로 오크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 훌륭한 휴식처입니다.
<산길따라 물길따라 걷는 오크 캐니언 네이처 센터 OAK CANYON NATURE CENTER>
이곳의 트레일은 구글맵에도 보이지 않을 만큼 꽁꽁 숨겨져 있어요. 뒤적거리다가 찾은 지도를 보면 여러 갈래의 트레일이 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 지 몰라서 마구잡이로 걷다가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왔는데... 에휴~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터프리티브 센터 INTERPRETIVE CENTER인 입구의 왼쪽에 위치한 헤리티지 트레일 HERITAGE TRAIL을 둘러보고 로드러너 릿지 ROADRUNNER RIDGE로 걷다가 끝에 다다르면 스트림 트레일 STREAM TRAIL로 돌아옵니다.
이 곳은 휴대폰을 제외한 사진 촬영이 허용되진 않는다고 하여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검사하는 사람도 없고, 순전히 양심에 맡기는 것 같네요.
극심한 가뭄, 건조한 남캘리포니아에서 이런 개울을 보면 너무 반가워요.
시냇물 주변에는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어서 더운 여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줍니다.
어쩌다 보니 스트림 트레일을 먼저 걷게 되었고.
공원 끝을 찍고, 금방 입구로 다시 돌아왔어요. 입구에 위치한 인터프리티브 센터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어서, 부모님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많았어요.
입구 근처에는 예전에 사용된 채굴에 관련된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골드 러시때 사용하던 것인가?
사진을 보니 공연장에선 종종 야외 결혼식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첫 시작점으로 추천했던 로드러너 릿지를 이제서야 발견했어요. 집에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너무 조금 걸어서 아쉽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호기심에 길을 따라 가봤더니...
갑자기 높은 곳으로 쭉쭉 올라가더니 능선을 따라 트레일이 있지 뭡니까. 0-0 하;;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힘은 들었지만, 짧은 산책으로 인해 채워지지 않던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에 충분했어요.
트레일 중간에 조금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는데, 여기로 올라가면 저수지가 나와요. 더 긴 트레일을 원하다면 저수지 주변 한 바퀴 돌기를 추가하셔도 좋겠네요. ^^
그리고 다시 입구로 돌아올 때는 스트림 트레일로 걸어왔어요. 왠지 공원을 두 바퀴 걸은 것 같은 느낌이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산책이였습니다.
'얼바인 동네 등산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물차가 산 속에 묻힌 독특한 카 렉 트레일 CAR WRECK TRAIL (1) | 2021.09.29 |
---|---|
환상적인 퍼시픽 오션 뷰, 라구나 비치 다트무어 트레일 DARTMOOR TRAIL (2) | 2021.09.22 |
가뭄에도 살아남은 바바라스 레이크 BARBAR'S LAKE (8) | 2021.09.16 |
드디어 레드 락을 갔다,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 (0) | 2021.09.10 |
산 정상에서 라구나 비치를 한 눈에, 탑 오브 더 월드 Top of the World (13) | 2021.08.30 |
산책하기 좋은 미국의 생태 공원 어퍼 뉴포트 베이 자연 생태 보호 구역 Upper Newport Bay Nature Preserve (0) | 2021.08.18 |
하이킹을 좋아하는 당신, 화이팅 랜치 야생 공원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으로 떠나라! (2) | 2021.08.11 |
트레킹하기 좋은 장소 화이팅 랜치 야생공원 WHITING RANCH WILDERNESS PARK (1) | 2021.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