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해변, 시에스타 비치(SIESTA KEY BEACH)

DAY 1 : The Dali Museum - Honeymoon Island - Pier 60, Clearwater Beach

DAY 2 : Sunshine Skyway Bridge - The John and Mable Ringling Museum of Art

DAY 3 : Siesta Key Beach - Bowman's Beach

 

2018년 12월 25일.

새러소타에는 미국 최고 해변 리스트 중에서 늘 1위에 꼽히는 시에스타 키 비치가 있어요. 크리스마스 아침, 도시에서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는 대신, 시에스타 키 비치로 향했습니다.

시에스타 키 비치 옆의 BEACH ROAD를 따라 여러 개의 주차장이 있으니 맘에 드는 위치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쓰여 있는 표지판이죠! 이 구역 1등은 나야, 나!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바다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갑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와 하얗고 고운 모래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해를 등지고 바라본 바다와 하늘은 경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파랗고 깨끗합니다. 

반면 해가 있는 쪽을 바라보면 바다에 비친 해가 파도에 부서지면서 아주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한 장소, 다른 느낌. ^^

반바지는 입었지만 물에 들어갈 용기는 나지 않았어요. 다들 춥지도 않나 봐요. 사실 바닷가 놀러 가는 걸 좋아하지만 바다엔 잘 안 들어갑니다. 춥거든요. -_-;; 바다에 가도 주야장천 걷기만 합니다. 

이 날은 걸을 생각이 없었는데 우리 팬더투어의 특징은 늘 예상치 못한 강행군이거든요. 0-0 이게 빠지면 섭섭하죠. 출발점에서 보니 건물이 하나 있길래 '저기까지만 가자!' 했는데 이렇게 길 줄 몰랐어요. -_- 

누군가 예쁘게 만들어놓은 눈, 아니 모래 사람도 있어요. 너무 귀여워요. ^^ 파도에 쓸려온 해조를 이용해 목도리와 모자를 만든 센스가 엄청 대단한걸요!

출발점에서 봤던 건물에는 카페와 화장실, 편의시설이 있어서 사람들도 많고, 활기찹니다. 특히 이 날은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에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을 것 같아서 여기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어요. 

정말 사람 많죠? 다들 넘버원 비치라고 하니 궁금증이 폭발해서 무조건 오는 것 같아요. ^^ 저도 그래서 온 거니까요, 뭐.

가장 무난한 메뉴로 선택을 해서 먹었어요. 맛있지는 않지만 배를 채우는 용으로는 괜춘.

 

바다를 제대로 즐길 줄 안다면 마음에 쏙 드는 해변입니다. 물론 저처럼 바다에 안 들어가도 그늘막이만 있다면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그래도 미국에 살면서 한번쯤은 넘버원 비치 정도는 가줘야 하지 않겠습니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