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페로 가기 전 급하게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텐트락을 들렀어요. 팬더투어에서 지옥의 트레일이 빠지면 섭하잖아요.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흫~
이 곳에 마음이 끌렸던 이유는 짝퉁 앤텔로프 캐니언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협곡이 다 비슷하게 생기긴 했죠.
수많은 세월동안 풍화와 침식을 통해 길고 뾰족하게 생긴 이런 것들을 후두(HOODOO)라고 부르더라구요. (침니나 텐트락으로 불리기도 한다더군요.) 대표적으로 브라이스 캐니언이 유명하지요. 여기는 버섯 같기도 하고, 이름 그대로 텐트가 올려져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음란마귀가 씌였으면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 뭐... 그래요.
트레일을 하다보면 중간에 이런 협곡이 나오는데 길지 않지만 잠깐의 앤텔로프 캐니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요. 뭐...아쉬운대로...ㅎ
이 모습은 앤텔로프 캐니언과 매우 흡사해요. 그런데 색이 이렇게 다른 것은 아마도 카메라 설정때문이 아닐까요? 앤텔로프 캐니언에서 사진 찍을 때 가이드가 카메라 설정을 VIVID 뭐시기에 설정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색이 붉게 나오더라구요. 이 때도 그것을 알았다면 한번 시험해 보는건데...
트레일이 진행될 수록 머룬벨에서의 악몽이 고개를 스믈스믈 내밀기 시작합니다.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가다보면 텐트락들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출발점과는 다르게 높이도 높아져서 시야도 확 트이게 됩니다. 풍경이 점점 좋아져요~ 그러면 또 오기가 발동하게 됩니다. -_-;;
그런데 이번 오기는 좋은 선택이 아니였을지도 몰라요. 딱 여기까지가 좋았던 것 같아요.
정상을 올라가봤자 그냥 많이 보던 풍경이 펼쳐집니다. 드넓고, 계속 반복되는 그림.
생각보다 텐트락의 모습도 많이 보이지 않아요. 올라온 시간에 비해 정상에 머무는 시간은 언제나 짧지요. 인생에서의 성공의 모습도 그런걸까? 아핳ㅎㅏ;;; 쓸데없는 소리를 했네요.
그래, 딱 요만큼 보일 때까지의 높이가 좋은 것 같아요.
다시 한번 협곡을 지나고.
꼬마도 열심히 트레일을 하는데 모두들 힘을 내서 트레일을 꼭 해보세요. 정상까지는 강요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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