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트립 6일 차. 구글에서 본 한 장의 사진에 속아(?) 이번 여행에 꼭 가기로 했던 아스펜, 콕 집어 머룬벨을 가기로 한 날이예요. 8:00~5:00 이 시간에는 퍼블릭 버스로 입장하는 게 좋아요. 8시 이전, 5시 이후에는 개인 차를 갖고 입장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애매하다면 버스를 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세한 사항은 https://www.aspenchamber.org/maroon-bells 확인.
Aspen highlands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를 타고 갈 거예요. (주말 주차요금 $10)
이런 건물들이 있는 곳에서 인당 $8 짜리 버스 티켓을 사고,
이렇게 생긴 버스를 탑니다. 출발 전에 선스크린과 물은 넉넉하게 준비하라고 얘기해 줍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간식 거리도 준비하세요.
가는 동안 설명도 해주시는데 뭐 하나도 못 알아먹겠지만...
드디어 머룬벨에 도착!
이게 바로 저희가 낚였던 사진의 구도입니다! 물론 여름이라 다 초록초록하지만 봄에는 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들어서 더 멋있다고 합니다. 초록초록한 모습도 좋구만요.
구경할 만한 스팟이 호수 하나 밖에 없어서 많이 망설였어요. 버스타고 돌아갈까? 아~ 그러기엔 여기까지 온 게 너무 아깝다, 더 할 게 없을까?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1.4마일 짜리 트레일.
그래! 사람들도 많이 가고, 1.4마일 정도면 매일 산책하는 거리보다 짧으니 해볼만 하겠지! 라고 감히 도전을 했지요. 그게 실수였는지, 아님 탁월한 선택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일단 엄청난 강행군이였어요. 돌이 매우 많고, 경사도 있는 편이라 1.4마일이 그냥 1.4마일이 아니였어요. 반대쪽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1.4마일이라며! 라고 투덜거리는 소리에 수십번도 돌아갈까? 마음의 소리와 줄다리기를 했어요. -_- 하지만! 우린 계속 가는 걸로!
아스펜이라는 나무도 많이 보고
반대편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용기를 줍니다. 거의 다왔어요!
이 트레일의 마지막 종착지인 crater lake가 보이고, 우리는 한숨을 돌리며 점심을 훌쩍 넘긴 시간에 아침에 인에서 챙겨온 빵을 우적우적 씹어먹었습니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당 충전을 하고 좀 더 힘을 내서 호수 쪽으로 걸어갔어요.
안 왔으면 어쩔 뻔했니? 뭘 어째, 이런 풍경이 있는지 몰랐겠지. -_- 왕복 세 시간을 투자할 만 합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 아찔하긴 했지만...트레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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