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해안 절벽 위 고급 호텔이 있는 장소가 있어요. 바로 리츠칼튼 하프 문 베이입니다. 얼마나 멋진 풍광인지 제가 슬쩍 자랑해 볼게요.
<반달 모양의 해변, 하프 문 베이 코스탈 트레일>
※ 2019년 12월에 다녀왔습니다 ※
DAY 1 :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 Tiburon - Battery Spencer
DAY 2 : Ferry Building - Coit Tower - Mission District - Presidio Of San Francisco - Lands End
DAY 3 : Half Moon Bay - Santa Cruz
DAY 4 : Point Lobos State Reserve Park - Carmel By The Sea - 17 Mile Drive
DAY 5 : Hearst Castle
샌프란시스코에서 1번 국도를 따라 LA로 내려온다면 하프 문 베이를 만나게 될 거예요. 이런 우연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죠. ^^ 이른 아침의 해안 도로는 해무가 잔뜩이고, 산신령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장소가 유명한 이유는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코스탈 트레일 Coastal Trail이 있기 때문이에요. 트레일이 시작하는 주차장은 공간이 그리 많지 않아요. 아침 일찍 가거나, 리츠칼튼 호텔 주차장에 여분의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호텔 입구에서 코스탈 트레일 왔다고 하면 따로 주차번호와 트레일 지도를 준다고 합니다.)
트레일을 따라 걷다 보면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그림처럼 보이는 호텔 건물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감쪽같이 갖다 붙인 것 같죠?
트레일 옆으로는 아기자기한 주택들도 바다를 향해 지어져 있어요.
겨울이라 다육이에 피어있는 꽃이 전부이지만 봄에는 꽃과 바다, 푸른 하늘을 한꺼번에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곳곳에 화로가 마련되어 있어, 추운 날씨임에도 담요를 두른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어요. 역시 멋진 풍경 앞에는 추위 따위는 문제 되지 않나 봅니다.
골프장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푸른 벌판을 볼 수 있어요. 저 바다에 빠진 골프공은 얼마나 많을까요?
트레일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또 다른 바다로 갈 수 있는데, 저는 여기까지만 걸었어요.
옛 건물 양식의 호텔 창에선 비련의 여주인공이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슬픔에 젖은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ㅎ
해무가 짙게 깔린 풍경도 좋지만 구름 하나 없는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분명 왔던 길인데 반대로 걸으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아쉬움에 리츠칼튼 호텔의 모습을 한번 더 찍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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