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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Los Angeles

LA 다운타운이 한 눈에, 더 스탠다드 루프탑 바(the standard downtown rooftop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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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a.k.a. 우한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혹시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곳이 있을까 싶어 오래 묵은 사진 숲에서 한줄기 빛처럼 찾은 장소를 소개합니다. 

바로, LA 추천 루프탑 바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가 있는 더 스탠다드 호텔입니다. 제가 다녀온 때는 12월 말 겨울, 낮이라 사람도 많지 않았고 큰 제약도 없었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여름에는 풀파티를 즐길 수 있고,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에겐 생소한 이벤트이지만 젊은 미국인들이 어떻게 즐기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어서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야 할 텐데.

호텔 건물 외관을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에서 가져왔어요. 간판이 뒤집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이미지 출처 : 구글>

 

LA 다운타운에서 주차비는 당연히 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일단 마음은 편합니다. 주차비 아끼려고 엉뚱한 곳에 주차했다가 탈탈 털리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되도록 건물 내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일단 루프탑 바에 입장하기 전에 가벼운(?) 식사를 하려고 호텔 내에 있는 24/7 레스토랑에 들어갔어요. 노란색 의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게 여간 귀여운 게 아닙니다. 야외이다 보니 종종 귀여운 참새도 올라와 앉고 말이죠. (으~ 이건 싫다. -ㅜ-)

가볍게 먹는다면서 애피타이저도 시킨 이 치밀함. -_- 뭐, 결국엔 다 못 먹고 포장을 했지요. 식탐은 많으나 위가 작은 자들의 결말입니다. ㅎ

대낮에 루프탑을 올라가는 게 부끄럽긴 하지만 (이런 곳은 대부분 밤에 방문하지 않나요? ^^) 원래 방문 목적이 루프탑 바에 가는 것이었으니 당당하게 올라갔어요. 

더 스탠다드의 루프탑 바가 유명한 이유는 물방울 모양의 빨간 썬베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 붐비지도 않는 겨울,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물방울 침대는 이미 만석이예요. ㅎㅎ 자리가 날 때까지 주변을 한번 둘러볼게요.

 

 

무한도전 LA 특집 때 멤버들이 탔던 스카이 슬라이드가 있는 US BANK 건물도 보이는군요. 

제가 찍은 사진은 정말 오래전이라 이때는 스카이 슬라이드가 없었죠.

루프탑에서 바라본 LA 다운타운은 호텔보다 높은 건물이 많아서 시야를 많이 가립니다. 그리고 딱히 밤도 아니라서 아름다운 야경을 기대하기 힘드네요. ^^; 

다양한 형태의 바들이 있는데 지금은 사람도 별로 없고 하니 한 군데만 운영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당당하게 칵테일을 시켜서 이 여유로움을 즐겨볼까 합니다. (물방울 침대를 감시하면서.)

너무 오래되어서 뭘 시켰는지 기억은 나질 않지만 '매우 비싸고 그럭저럭 마실만 했다' 정도로만 기억이 나네요. ^^;

앗싸! 드디어 물방울 침대가 비었어요. 후다닥 발을 들였는데 너무 꿀렁거려서 (물침대였나?)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누워서 잠시 풍경을 감상했어요. 지금은 남이 쓰던, 정리도 안된 침대에 아무 거리낌 없이 눕는다는 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때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LA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아마 여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루프탑 한편에는 음악 무대도 꾸며지고 있는데요, 아마도 해가 지면 광란의 파티가 벌어지겠죠? ^^ 저 같은 아싸는 해가 지기 전에 슬그머니 빠져나옵니다. 

LA 여행에서 젊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힙한 바를 찾고 있다면 더 스탠다드 루프탑 바를 한 번 방문해 보세요. 하루빨리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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