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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outh Carolina

미국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힐튼 헤드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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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4일

조지아에 살고 있는 골퍼들은 최소 한번 쯤은 가봤다는, 골퍼들의 천국, 힐튼 헤드 아일랜드를 다녀왔어요. 왠지 이름만 들으면 고급 호텔이 있는 섬인가? 싶지만 여긴 미국인들이 많이 가는 휴양지예요. 저희는 골프때문에 간 것은 아니고, 찰스턴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렀어요. 힐튼 헤드 아일랜드 안에 sea pines 라는 구역이 있는데 여기가 메인이예요. 입장료가 있습니다. ($8 현금)

계획에 있던 방문은 아니라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어요. 게다가 이른 아침이라 날도 흐렸고, 바닷가 근처라 안개도 자욱하게 꼈는데, 뭔가 멋스러움이 풍겨져 나와서 제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어요. 기대하지 않았던 여행지에서 의외의 것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생각해보면 한창 젊고 놀기 좋아할 때 새벽까지 술마시다가(?>=<) 봤던 안개가 그렇게~~~~좋았더라구요. 그래, 나는 원래 안개를 좋아하는 사람인걸로.

이곳의 랜드마크인 등대입니다. 원래는 표면이 빨강-하양 줄무늬로 구성되어 있는데, 체크무늬로 옷을 입었죠? 골프 게임이 있을 때 특별 의상을 입히는 것 같더라구요.  

골프말고는 할 게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서 등대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입장료는 인당 $4.5 이예요. 비싸면 비싸다고 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하고 가는 게 좋겠죠? 좁은 계단을 총총 올라가 전망대에 도착하니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근방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방해가 될 만한 것이 없어요. 우리 등대가 여기서 제일 키가 크답니다~ 

등대에서 내려와 피어를 걸어봤어요. 시기가 맞으면 돌고래를 볼 수 있는 투어도 있다고 하는데, 돌고래를 보는 건 복불복이라 저희는 투어는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피어 끝에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가봤더니...

돌고래가 수줍게 등을 보여주고 있네요. ㅎ 럭키!

섹시한 돌고래 등을 보고나서 등대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센스있게 피자를 두 접시로 나눠줬네요. 바질페스토가 발라진, 새우 피자랑 구운 굴 요리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어요! 

시간이 지나니 구름과 안개가 걷히고 날이 화창해졌어요. 안개 낀 날씨도, 화창한 날씨도 모두 좋아요. 

왠지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기차 보이네요.

다음으로 south beach 로 갔어요. 잘 만들어진 나무 다리를 따라 걸으면 해변이 나와요.

바다에 들어갈 만큼 더운 날씨가 아니였는데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모래가 탄탄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희는 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 순간조차도 너무 좋았어요. 힐튼 헤드 아일랜드에서의 모든 순간이 좋았답니다. ^^

집으로 돌아가는 중 사람들이 한 건물로 들락날락하는 게 보여서 급하게 차를 세웠어요. 마침 카페인이 필요한 시간이라 잘됐다 싶었어요. 오~ 로스팅도 직접하는 까페인가봐요. 정말 쌩뚱맞은 곳에 있는 까페였는데 안에 사람들도 많고, 커피도 맛있었어요. 잠깐의 휴식을 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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