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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South Carolina

영화 노트북 촬영지, 찰스턴 여행기 - 매그놀리아 플랜테이션(Magnolia Pla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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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3일

수많은 영화의 인기있는 장소인 아름다운 도시, 찰스턴을 소개할게요. 가장 잘 알려진 영화로는 노트북이 있는데, 사실 제가 소개드릴 장소는 노트북 촬영지는 아니예요. 원래는 앨리와 노아가 배를 타던 곳으로 유명한 Cypress Gardens 을 가고 싶었지만 몇 해 전 닥친 태풍으로 인해 문을 닫은 상태였거든요. 다행히도 현재는 일부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찰스턴에는 여러 개의 플랜테이션이 있는데 노트북 촬영지인 분홀 플랜테이션 과 제가 다녀온 매그놀리아 플랜테이션 이 유명합니다.



매그놀리아 플랜테이션은 기본 입장료 외에 투어마다 돈을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돈이 많이 들겠죠? 그럼 제가 알고 있는 기본 입장료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그룹폰을 이용하세요. 일반 입장료가 일인당 $20인데, 전 그룹폰을 통해 두 장에 $22에 구매했어요. (이 때 할인 폭이 좀 크긴 했어요.)
  2. 11월부터 12월까지 푸드 도네이션을 통해 디스카운트를 받으세요. 

※ 푸드 드라이브란? 미국의 경우,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음식 나눔을 통해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입니다.


아래 리스트에 해당되는 음식을 가져가면 입장료를 BUY ONE GET ONE FREE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추가로 음식을 기부하면 트램 투어도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어요.


• Protein products such as peanut butter, canned chicken, salmon and tuna in water.
• Dried lentils and beans.
• Bread, flour and cereals should include whole wheat flour, 100 percent whole grain cereals and brown rice.
• Low or no salt, low and sugar free canned fruits and vegetables.
• Snacks such as dried fruit and reduce or sugar free cookies.



매년 조건이 같을 수는 없으니 11월이 다가올 때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세요.

추가 투어 중에서 트램 투어랑 Audubon Swamp Tour 가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트램 투어를 하기로 했어요. 


습한 남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페니쉬 모스(Spanish Moss)입니다. 나무에 기생해서 사는 식물로 공기 중의 수분을 먹고 자란다고 해요. 처음 접했을 때는 징그러워서 싫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식물인 것 같아요.


사방이 뚫린 트램을 타러 갑니다. 남부라고 방심했더니 너무 추웠어요. 이른 아침이기도 했고,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거든요.) 날이 엄청 흐려서 진짜 추웠어요. 담요도 덮었는데 뼈가 시린 이 바람을 어쩔꼬? ㅜㅜ


매그놀리아 플랜테이션은 악어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해요. 악어조심 표지판이 있긴 하지만 날이 추워서 그런지 악어는 한마리도 못 봤다는. 



이 건물에 들어가려면 하우스 투어를 추가로 구매해야 하구요, 일층은 기프트 샵이예요. 기프트 샵도 꽤 괜찮으니 둘러보세요. 추워서 들어간 거 맞...아...아니예요.



동백꽃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꽃이 하나도 없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지워줬어요. 가든은 꽃이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꽈?! 




트램을 타고 지나간 예전 흑인 노예들이 살았던 집들이예요. 이 투어도 따로 구입해야해요.


가이드 아저씨가 중간 중간에 새가 있으면 알려주는데 제대로 본 건 얘가 전부네요. 왜 내 눈엔 하나도 안 보이는거야.


물 위에는 녹차 라떼처럼 보이는 개구리밥이 잔뜩 깔려있어서 마치 길처럼 보이네요. 만약에 트램을 타지 않고 걸었다면 아무 의심없이 저 위를 걸었을 것 같아요. 아, 걷기 전에 빠졌겠구나. ㅎ



따뜻한 날에는 악어들이 종종 저 나무 다리 위에 올라온다고 해요. 


40분 정도의 트램 투어를 마치고 입구에서 나눠준 지도를 들고 숫자 순서대로 산책을 했어요. 



스페니쉬 모스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신비로운 분위기도 연출해 줍니다. 여기에 햇빛이 쫘악 들면 더 신비로웠을 텐데 아쉽네요.


비가 막 내리는 것 같아요.



쓰러진 나무를 그대로 둔 것도 자연스러워 보이고, 자연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사람도 많이 없어서 이런 길은 스크릿 가든 같은 느낌이예요.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퍽퍽)


호수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너무 추웠어요. 훌쩍.



이 신기하게 생긴 생강같은 놈은 물가에 사는 사이프레스 나무의 특징인데, 땅 속이나 물 밑에서는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숨을 쉴 수 있도록 뿌리를 밖으로 내보낸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무릎을 닮았다 하여 사이프레스 니(Cypress Knee) 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낙우송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한바퀴 다 돌고 오면 작은 동물원이 있어요. 입구에서 먹이 주워먹는 다람쥐는 인형인 줄 알았네요. 훗.



갑자기 꺅꺅 소리가 나서 보니 너무나도 위풍당당하게 나타나는 조류 두마리. 얘네 종류가 뭔가요? 닭인가요?


다 보고 나갈 때가 되니 해가 슬슬 뜨기 시작하네요. 미워잉!

찰스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플랜테이션 하나 정도는 가줘야 '나 찰스턴 다녀왔다' 할 수 있어요. (사실 이거 말고는 별로 할 게 없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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