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9일.
조슈아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에서 처음으로 갈 곳은 가장 인기 있는 히든 밸리(HIDDEN VALLEY)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곳답게 주차장도 넓고,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아마 1마일의 비교적 쉬운 트레일에 속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주차를 하고 트레일 초입에 들어서면 NATURE LOOP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되는데, 저는 그걸 못 보고 반대로 돌아버렸지 뭐예요. 돌아버리겠네. ㅎㅎ
트레일 초입에 들어서면 사방이 돌산으로 둘러싸인 길을 접할 수 있어요.
히든밸리 트레일에서는 높고 낮은 기묘하고 다채로운 바위산을 만나게 됩니다. 히든밸리에 있는 돌 모양은 신기하게도 누군가 곱게 쌓아 올린듯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오랜 시간 깎이고, 위에 있는 것들이 굴러 떨어지면서 마치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처럼 보입니다. 누가 이 많은 걸 일일이 쌓아 올렸겠어요? ㅎ 아! 외계인이라면 모를까. -_-
걷다 보면 흔하게 만나게 되는 돌산들은 마치 사막의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생겨난 성벽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런 성벽 같은 바위에 의해 보호를 받으면서 습도가 높아지고 이와 함께 사막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겨울이라서 많은 식물을 보진 못했지만 봄에는 꽃도 많이 핀다고 합니다.
기묘한 모양의 돌산들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됩니다. 저는 오랑우탄이 손을 들고 '안녕'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
길을 잃지 않도록 꼭 화살표를 따라가세요.
계속 가다 보면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밖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지형의 특징 때문에 소도둑들이 훔친 소들을 숨겼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건 쪼끄만 병아리가 돌 위에 얹어져 있는 것 같아요. ^^
아마도 이런 평지에 소를 풀어뒀겠죠? 그나저나 풀도 이렇게 없는데 소들은 뭘 먹고 지냈을까요?
자세히 보면 암벽 등반하는 사람이 보일 거예요. 사방이 돌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암벽등반을 위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요.
전날 내린 눈이 바위산의 그늘에 미처 다 녹지 못하고 사막에 내린 눈을 볼 수 있는 신기한 광경을 선사했어요. 물론 한 겨울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눈이 쌓인다고 하니 겨울에도 방문하기 좋은 곳이네요. ^^
바위 언덕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곳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전혀 볼 수 없는 곳. 히든밸리는 무엇을 숨기고 싶어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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