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나 오렌지 카운티에 살면 꽤나 자주 가게 되는 라스베가스. 저도 이미 여러 번 갔지만, 주변 갈만한 곳은 다 가봤거나 숙소가 없는 상황이라 그냥 배나 불리자라는 생각으로 또! 라스베가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네, 먹으러 가는 거예요. ^-^
<오염수 오기 전에 마음껏 먹어보는 초밥 뷔페, 탑 스시 Top Sushi & Oyster>
요즘 일본 오염수 때문에 걱정들 많으시죠. 이제 수산물은 다 먹었구나 싶어서 그 영향이 미국까지 오기 전에 초밥을 먹어버리려고요. -_- 그나저니 9월에 네바다에 웬 비가 온담? 지난번 태풍 때는 1년 치 비가 하루 만에 왔다더니, 지금 이 비도 만만치 않게 내리는데요.
이번에 출동한 곳은 탑스시 올 유 캔 잇(AYCE) 식당입니다. 탑스시는 원래 다른 곳에도 있는데, 여기는 이번에 새로 생긴 곳이라고 합니다.
9830 S Las Vegas Blvd, Las Vegas, NV 89183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어요. (날씨가 꼬물꼬물해서 사람들이 별로 없나?) 주말에 간 거라 어차리 $29.99 짜리는 선택이 불가하고, A코스에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살펴보다가 저희에겐 별 메리트가 없어 보여서 (생굴 안 먹음) B 코스로 선택했어요. 이제 직원분에게 먹고 싶은 걸 하나하나 얘기하면 가져다줄 거예요.
올 유 캔 잇 스시 식당 대부분은 한국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여긴 입구에서부터 K-pop이 들리기 시작함. 이미 차 안에서 많이 들으면서 왔는데. 지겹;;; 메뉴에 김치전이랑 떡꼬치도 있어요. ㅋ 그런데 왜 메인보다 이런 곁다리 음식들이 더 맛있는 걸까요?
밥양을 한번 보여드릴게요. 무제한이라고 하면 밥만 많이 줄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여긴 절대 그렇지 않았어요. 회인지, 초밥인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세월의 흔적이 덜 묻어나서 그런지 내부도 아주 깔끔해요.
이번에는 무리하지 말자 다짐하며 조금씩만 주문해서 먹었어요. (이거 세 종류만 계속 먹었어요.) 다른 테이블을 보면 큰 접시에 초밥을 잔뜩 올려서 먹던데, 참 잘들 먹더라고요. 그대들의 밥통이 정말 부럽군.
포케는 한 번만 먹을 수 있어요. 작은 공기에 나와서 양도 적당했어요.
이것도 한 번만 시킬 수 있는 랍스터 뭐시기였는데, 튀김이었네요.
한국 분식 스타일의 칼라마리 튀김.
한참 먹고 있는데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재난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어요.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답니다. 사실 라스베가스 안에서는 비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는데, 마침 버닝맨 주간이었는데, 거기가 난리가 났더라고요. 진흙 때문에 행사를 즐기던 사람들이 며칠 동안 갇혀서 나오지도 못했다고 해요. 심각한 거였네. 재난 알람이 괜히 울린 게 아니었네.
버닝 맨(Burning Man)은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개최되는 행사이다. 일 년에 한 번, 일주일에 걸쳐 개최된다. 8월의 마지막 월요일부터 9월 첫째 월요일 (노동절)까지 개최된다. 각 참가자는 플라야(Playa)라 불리는 염전에서 공동생활을 하여 그곳에서 자신을 표현하면서 생존한다. 이 실험적인 지역 사회는 스스로를 가상의 도시 블랙록시티(Black Rock City, BRC)라고 불린다. 블랙록시티는 직경 2.4km의 큰 부채 형의 시가지와 중심부 오픈 스페이스 및 주변부로 이루어진 총 면적 약 4.5 평방 킬로미터의 오각형의 도시이며, 생활하는 사람들의 수는 약 5만 명 정도이다. 버닝 맨이라는 이름은 토요일 자정, 도시의 상징으로 공간의 중심의 사람 모양의 조형물 더 맨(The Man)에 불을 내고 (burn), 그것을 완전히 소각하는 것에 유래한다.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롤과 김치밥을 시켰어요. 치즈 대신 계란 프라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디저트도 주는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코리안 스트리트 토스트가 비주얼이 가장 좋아 보이더라고요. 길거리 토스트인 줄 알고 안 시켰더니 그냥 프렌치토스트였네요. 헷갈리게 이름이 뭐 그따위야? -_-
마지막 수산물 만찬을 먹은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고, 이런 상황을 만든 누구 누구 누구가 참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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