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에는 각종 공연을 볼 수 있는 Segerstorm center가 있는데요, 다른 공연 다~~~ 필요 없고, 딱 브로드웨이 뮤지컬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올해 2월에 라이온킹 뮤지컬을 예매했어요. 원래는 몇 년 전에 공연 스케줄이 잡혀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취소. -_- 거의 4년 만에 공연 스케줄이 다시 잡혔어요. 그래서 출동! 일단, Collage Culinary Experience라는 푸드 코트에서 쌀국수를 흡입하고, (Phoholic) '역시 비 오는 날에는 국물이지'를 외치며, 총총 걸어갑니다.
근처 South Coast Plaza에 주차를 하고 (무료), 우산을 쓰고 걸어가요. 우리에겐 아직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까요.
예전에 OCMA에 왔을 때 봤던 이 건물이 공연장이었구나.
소소한 포토 스팟도 있고,
구경하기 너무 부담스러운 기프트 샵도 있어요. 보여달라고 하고 구매 안 하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랄까. -_-
내부 카페도 라이온킹 콘셉트에 맞춰 꾸몄네요. 그런데 너무 소박하다. ㅎㅎ
저희가 예매한 자리는 1층 끝인데, 일인당 $109 정도였네요.
공연장 내부는 꽤 연식이 있어 보였어요. 의자 시트도 많이 낡았고, 굉장히 올드한 느낌. 그리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서 앞사람 앉은키가 크면 잘 안 보이겠더라고요. 차라리 2층 맨 앞자리가 가장 잘 보일 것 같았어요. 아! 그런데 첫씬에서 동물들이 막 등장하는데, 관객석 뒤에서도 막 뛰어나오거든요. 1층이라서 그런 경험은 좋았어요.
사실 저는 예전에 뉴욕에서 라이온킹 뮤지컬을 본 적이 있어요. (소개팅남이 보여줬었거든요. ㅋㅋㅋ) 그게 첫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었는데, 꽤나 인상적이어서 기회가 되면 남편한테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 비록 여기가 뉴욕은 아니지만.
커튼콜에 모두 등장한 동물들. ㅋ 예전에 봤던 씬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제가 압도당하고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첫 등장씬이었던 것 같아요. 동물의 움직임을 기가 막히게 표현하는 것을 보고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뉴욕이 아닌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브로드 웨이 뮤지컬은 늘 있으니 마음에 두고 있는 공연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예매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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