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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Orange County

테마파크 놀이기구보다 재미있는 롤러 코스터 트레일 Roller Coaster Ridge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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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겨자꽃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지겨운가요? 하하하;;; 그래도 이번에 소개할 곳은 제가 지금까지 겨자꽃을 보기 위해 방문했던 곳 중에서 가장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노란 들판을 헤매다 온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럼, 노란색 옷으로 갈아입은 산으로 가봅시다.


<지금 LA,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롤러코스터 트레일 Roller Coaster Ridge Trail>

구글맵에 Roller Coaster Ridge Trailhead를 검색하고, 출발. Camino Le Los Mares 도로의 끝 지점이 트레일 시작점입니다. 무료 스트릿 파킹이 가능합니다. 다른 트레일은 겨자꽃을 보려면 어느 정도 걸어야 하는데, 여긴 시작부터 노란 물결입니다.

구글맵에 트레일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찾은 지도를 보며 걸었는데, 비슷하게 걸은 것 같은데, 뭔가 다른 느낌.

저는 이런 풍경이 앞에 있으면 걷는 일에만 집중하지 못할 것 같아요. (멀티가 안 되는 인간이랄까.) 이분들은 풍경을 충분히 즐기고 계신 건지 궁금합니다. 추월당한 게 억울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흠흠!

헙! 뛰기까지. -_- 

트레일 초입에도 꽃이 많았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뭐야, 뭐야. 노란색 스웨터를 입고 있는 것 같잖아. 

아, 우리가 지금까지 저런 길을 걸어왔구나.

저 멀리 깃발대가 보이죠. 저기가 오늘 목적지입니다. 깃발 찍고 다시 돌아올 거예요. 그나저나 길이 참 오르락내리락하죠. 이 트레일의 이름이 왜 롤러코스터 트레일인지 아시겠죠? 아주 환장하겠네.

앞에는 샌 클레멘테 바다가 보입니다. 

신께 전달되는 우편함인가요?

돌아오는 길은 메인이 아닌 샛길로 선택했더니, 길도 좁고, 겨자꽃이 너무 무성해서 쪼끔 걷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멋있으니까 봐준다.

 

 

겨자꽃이 뜸하다 싶으면 다른 야생화가 뿅 하고 나타납니다. 눈이 지루할 틈이 없죠. 봄은 이래서 좋아요. 눈과 코가 호강합니다.

지금 걷고 있는 곳뿐만 아니라 멀리 보이는 산들도 노란 카펫이 깔려 있어요. 날씨가 조금 아쉽죠. 캘리포니아(특히 LA)는 날씨가 정말 좋기로 유명하죠. 겨울에도 영상이니까요. 하지만 공기는 좋지 않아요. ㅎㅎㅎ 

앗! 꽃도둑놈이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ㅜ.ㅜ 다 함께 봅시다.

또다시 샛길로 걸어요. 이런 곳에서 뱀을 안 만난 게 정말 행운이었죠. 

이 길이 아닌가 봐. -_- 샛길에는 표지판도 없고, 구글맵에도 나와있지 않으니 길 찾는 게 만만치 않더라고요. (어차피 전 길치에 지도도 볼 줄 몰라서 곰배님이 알아서 절 데리고 가야 합니다.) 

길은 잃었지만 풍경은 좋네. ^-^

앞에 가는 분들을 따라 가는데, 길이 없어요. 그리고 금방 사라져서 또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들판 위를 걷고 있습니다. -_- 이 길이 아니다 싶었던 게, 중간에 주택으로 빠져나오지 뭡니까. 요즘 남의 차에 실수로 탔다고, 남의 집 드라이브 로드에 실수로 들어갔다고 총으로 사람을 쏜 사건들을 종종 접했는데, 저희 이렇게 무사한 걸 보면 운이 좋았죠. 휴. 총 찾기 전에 우리가 빠져나간 걸 수도. 후덜덜.

간신히 트레일로 다시 돌아와 겨자꽃 따귀를 맞으며 이날의 하이킹을 마쳤습니다. 살아 돌아와서 다행이야.

꽃이 무성하게 핀 것은 좋았지만, 길이 안 보일 정도로 덮어버린 건 조금 불편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어쨌든 몇 년을 통틀어 겨자꽃은 여기가 최고라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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