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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Virginia

[미국 여행] 여름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동굴 탐험,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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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남캘리포니아는 현재 지글지글 끓고 있는 중입니다. COVID-19 때문에 피서를 갈 수도 없는 형편이라 예전 사진을 또 뒤적거리다가 찾은 2013년에 다녀온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의 시원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찜통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동굴 탐험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주소>

101 Cave Hill Rd, Luray, VA 22835

<운영시간>

9:00~7:00

<입장료>

6세~12세 $15 / 13세 이상 $30 / 62세 이상 $27

 

버지니아, 워싱턴 D.C. 를 찾는 여행객들은 필수로 간다는 루레이 동굴은 미국 동부 최대의 종유석 동굴입니다. 루레이 동굴은 1878년 세상에 처음으로 발견되었지만, 동굴이 만들어진 시기는 4억 년 전이라고 합니다. 둘리가 1억 년 전 옛날이 그립다고 했는데, 둘리보다 나이가 많군요. -_-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20명 정도 그룹을 지어 가이드를 대동하고, 한 시간 가량 동굴 투어를 합니다. 동굴 중심부로 이끄는 길의 바닥은 잘 포장되어 있어 걷기에 무리가 없지만 미끄러울 수도 있으니 샌들이나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을 권합니다.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은은한 조명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동굴의 신비로움을 더해 줍니다. 사실, 신비로움보다는 무섭고 괴기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합니다. 젊은 시절 일러스트 잡지에서 많이 보던 에일리언 디자이너로 유명한 H.R. 기거 작품의 실사 버전을 보는 듯합니다.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전 개인적으로 동굴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아요. 그런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예전에 다녀온 다른 동굴에 비해 규모가 굉장하긴 하네요.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네요. ㅎ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루레이 동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천장의 종유석이 바닥의 물에 그대로 비치는 바로 이곳입니다. 물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어 물의 깊이를 알 수조차 없었어요. 그래서 더 무섭고, 신비하게 느껴졌습니다.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위아래로 마구 솟아오른 종유석과 석순들이 대체 어디까지 자랄 건지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성장판이 아직 닫히지 않았나 봐요.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규모가 굉장하지요? 마치 긴 실크 커튼을 드리운 것 같기도 하고, 커다란 박쥐 날개에 둘러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이루어지는 석회 기둥이 이렇게 많은 걸 보면 루레이 동굴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는지 실감이 납니다.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천장의 녹색 자국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저 녹색과 노란색의 조합 때문일까요, 제 눈에는 마치 옛 성당 천장 그림이 3D로 재탄생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루레이 동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파이프 오르간입니다. 이 생뚱맞은 파이프 오르간은 여러 길이의 종유석을 와이어로 연결해 특정 음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사람이 직접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소곤소곤, 사실 소리가 잘 기억도 나지 않고, 게다가 제 마음속 하이라이트는 파이프 오르간이 아니라 종유석이 물에 완벽하게 비치는 연못이랍니다. ㅎ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되돌아 나가는 길에 신비한 빛을 내는 소원을 비는 연못을 만나는데, 수많은 동전과 지폐가 물속에 있어요. 이것만 모아도 동굴 유지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중얼중얼 소원을 빌어봅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뭘 빌었는지 모르겠네요.)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미국 여행 버지니아 루레이 동굴 Luray Caverns

더운 여름, 조금 시원하셨나요? 사진에선 시원함보단 괴기스러운 공포 영화의 장면들이 많이 연상되었을 것 같네요. ^^;; 공포 사진도 한여름 더위를 날려주는 단골 아이템 중 하나이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미국의 다른 동굴도 구경해 보세요.

 

[미국 여행] 테네시 - 채터누가 must see/루비폴/룩아웃 마운틴/ruby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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