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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Orange County

[OC] 미국 할로윈 준비는 로저스가든(ROGER'S GARDENS)에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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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10월에는 여기 저기에서 할로윈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합니다. 집안 곳곳에 할로윈 장식을 하고, 호박 랜턴을 만들고, 무섭게(?) 분장한 아이들에게 나눠줄 캔디와 초콜릿을 준비합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아이도 없고, 할로윈 장식을 뽐낼 단독 주택도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일상적일 수도 있는 일들을 접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구경하는 건 이 우주에서 제일 잘하니까 할로윈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가 볼까합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뉴포트 비치는 부촌으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돈이 많아서 그런지 잘 꾸며진 볼거리가 많은 곳이예요. 그 중 오늘 소개드릴 로저스 가든 식물원이 아니라 가드닝에 필요한 용품과 화분, 묘목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식물원 못지 않은 규모와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마침 할로윈 시즌을 맞아 Malice in Wonderland 전시를 하고 있었어요. (무료입니다.)

로저스 가든에는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이 날은 대목이였나요? 사람이 음청 많은 거예요. 그래서 추가 주차장으로 갔는데 발레파킹이더라구요. -_- 공짜라지만 팁정도는 내야할 것 같은데,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 다시 내려왔죠. 그러다가 극적으로 자리 하나 발견하고 주차에 성공했어요. 방문 계획이 있다면 아침 일찍 가세요.

입구에서부터 할로윈 전시 안내문이 있어요.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됩니다. ^^ 가는 길에서 부터 이미 홀딱 빠져버렸어요. 


드디어 어두컴컴한 실내로 들어왔고, 해골이 반겨줍니다. '왔냐?'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처음 들어선 곳은 미ㅊ 모자 장수 MAD HATTER 입니다.



ALICE'S GARDEN. 앨리스도 할로윈에 맞춰서 스모키 화장을 진하게 했네요. -_-



DOWN THE RABBIT HOLE. 토끼도 무섭게 생겼죠. 반면 귀여운 장식품도 많아서 분위기의 강약을 주고 있어요. 


QUEEN OF HEARTS. 색감은 우아하지만 디테일은 무시무시한 여왕님의 방. 


TEA PARTY. 독이 들어간 차인가?


공간이 생각보다 좁고 사람이 많이 몰려있어서 마음껏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입구는 여러 개가 있어요. 입구 외관까지 신경 쓴 멋진 사람들 같으니라고. ㅎㅎ


실외에도 볼거리가 엄청 많아요. 특히 예쁜 다육이들이 정말 많았는데, 예쁜 게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르기 힘들었어요. 결국 하나도 못 데려왔어요. -_-








크리스마스 장식은 아직 그렇게 많진 않은데, 조만간 할로윈 전시처럼 크리스마스 전시도 할거예요.



돌부엉이는 진짜 별거 아닌데, 모아두니까 너무 귀여웠어요. 




로저스 가든 한 켠엔 자연식 식당이 있어요. 지역 재료와 제철 채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어요. 배가 너무 고파서 예약을 하지않고 들이댔는데 바로 앉을 수 있는 BAR 자리가 남아있었어요. 다 좋았는데, 칵테일 재료들 때문에 BAR 자리는 파리가 너무 많은 게 단점이었어요. 저는 홍합요리를, 곰배님은 버거를 주문했어요. 홍합요리는 평범한 편인데, 프렌치 프라이에 딸려나온 케첩은 직접 만들었는지 강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버거에 들어간 토마토도 신선하고 좋았어요. 메뉴에 콜리플라워 스테이크가 있던데 맛이 어떨까 궁금하네요. 다음에 도전?!


요즘은 한국에서도 할로윈이 연례행사처럼 여겨지지요. 사실 의미보다는 코스튬을 입고, 즐기는 축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해외의 명절이 순전히 장삿속때문에 자리 잡게 된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한국의 명절을 더 먼저 챙기고, 의미를 알고 즐겼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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