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주말 산책에 맛을 들여 매주 한 번은 꼭 산책을 갔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불붙기 시작했던 주말 산책의 불씨가 꺼져버렸답니다. 아쉽긴 하지만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선 이기적인 행동을 하면 안 되니까요. (현재 바다, 트레일, 공공장소 등은 폐쇄된 상태입니다. 또한 모든 식당의 DINE IN가 불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 장소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전에 다녀온 곳입니다.>
주말 산책에 앞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잇 차우(EAT CHOW)입니다. (산책이라 쓰고 맛집 탐방이라고 읽는다.) 어느 꼬마 운전자의 분홍색 붕붕이가 줄에 딱 맞춰 주차되어 있네요. ^^
9시 전에 도착한 식당은 한적했어요. 하지만 곧 사람들로 가득 찼어요. 특히 자전거를 타고 온 아줌마 부대가 단체로 들어오는 바람에 매우 시끌시끌했답니다. ^^ 동네 유명 맛집인 걸 느낄 수 있었죠.
곰배님은 커피를, 저는 차이 티 라테를 주문했어요. 달달하고 알싸한 게 추운 날은 차이 티 라테가 최고예요.
반 덩어리도 먹기 힘든 엄청 난 양의 부리또. 이때까지만 해도 탄수화물을 좀 적게 먹어보려고 부리또를 시켰네요. ㅎ 지금은... 또르륵... 막 먹어대는 바람에...확찐자가 되어서...ㅜ.ㅜ
전형적인 미국 스똬일의 아침식사를 주문했어요. (프렌치토스트 추가 +$2)
음식은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예요. 흐음~ 언제 또 갈 수 있을까요?
배부르게 먹고 산책을 나섭니다. 원래는 헌팅턴 비치에서 바다를 따라 걸으려고 했는데 행사때문에 주차장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아까 아침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SEASHORE DR+SUMMIT ST)에 운좋게 주차를 했는데, (무료이긴 하지만 시간제한이 있고, 주차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근처 유료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차주가 댕댕이의 목줄을 풀어주니 익숙한 듯 바닷가로 뛰어가더라고요. 궁금해서 따라가 봤습니다. ^^
완전 개판 아니, 강아지들 천지였어요. ㅎㅎ딱히 이름이 붙어있지도 않은 곳인데 입소문을 통해 애견인들에게 한적한 도그 비치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목줄을 풀고 노는 멍멍이들이 정말 신나 보이죠?
심지어 수영도 자유롭게 합니다.
이 지역은 매우 흥미롭게도 산타 애나 강(SANTA ANA RIVER)과 뉴포트 비치(NEWPORT BEACH)가 만나는 하구입니다. 저 멀리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
반면 강은 잔잔합니다. 그래서 댕댕이들이 마음 놓고 수영을 하는 것 같아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WY)가 이어진 다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뉴포트 비치(NEWPORT BEACH), 왼쪽은 헌팅턴 비치(HUNTINGTON BEACH)입니다. 재미있는 곳이죠? ^^
바다 쪽을 향한 채 왼편을 보면 여느 해변과 다름없는 풍경입니다. 마치 네 개의 주가 인접한 장소인 양, 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이 이름 없는 멍비치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이지만,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주차는 해결될 것이고,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져서 강아지도, 사람도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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