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6일」
이 날은 정들었던 뉴저지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사가는 날이였어요. 게다가 비행기 이동이 아닌 자동차 이동으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미국 횡단 첫날이였지요. ㅜ..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볼거리는 별로 없는 미국 횡단여행. 아침부터 부스스하게 일어나 첫 날, 처음으로 들른 곳은 펜실베니아에 있는 롱우드가든입니다.
날도 너무 좋았고 계절도 딱 꽃이 만발하는 계절에 가서 볼거리도 많고 좋았으나 피곤, 피곤, 왕피곤. 사진찍기도 전에 이미 유체이탈. 뭐 어쩌라고?
한국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안내지도가 한국어 버전으로도 마련되어 있어요. 지도를 슥슥 찾아보니 이곳은 이탈리안 워터 가든임이 틀림없겠습니다. 역시 사진보다는 실제로 보는게 훨씬 멋있구만요.
비몽사몽한 상태로 다니다보니...이곳은 아마도 듀퐁의 집이였겠지요. 롱우드 가든의 역사와 전통을 볼 수 있는 유뮬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 뚱냥이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왁자지껄해도 미동조차 없네요. 이거 인형인가? -_-;;
울창한 피어스 숲을 지나 (한국의 메타세콰이어 길이 생각납니당.)
이제 나무터널을 지나면 좀비 병아리 한 마리를 만나게...아...이게 아니고...
꽃정원 산책로로 들어섭니다.
봄인지라 튤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예술가 한 분이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군요.
오호! 사람이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작품에 몰두해 계십니다. 이런 근성을 배워야할텐데 말이죠.
꽃 산책로가 끝나고 카우랏이 보입니다. 한때 소를 키우던 곳이라네요.
그리고 들어선 토피어리 가든. 흠...이거 뭐지? 멍뭉인가?
이 곳은 사람이 별로 없지만 사진 찍기 너무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한 커플이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너무 아름답거든요. 물론 사진으로 찍으면 멋있게 안 나오지만.
이건 반대편에서 찍은 거예요.
메인 분수 가든입니다. 메인이라는 말에 걸맞게 솟아오르는 물줄기가 엄청나게 많은 곳입니다.
식물원 건물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넓어서 다 들어오지도 않네요. -_-
흐음...여긴 지도를 아무리 찾아봐도 어딘지 모르겠어요. 넓고 꽃이 많은 걸 보니 아이디어 가든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꽃꽃 숨어라~
종 탑이 있는 곳입니다. 매 시간마다 62가지 종으로 종악을 울린답니다.
마지막으로 실내정원에 들어왔어요.
저때는 열심히 구경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도를 보며 정리하다보니 못 가본 곳도 꽤 있네요. 하아. 뉴저지에 아직도 살고 있다면 또 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크리스마스 때도 멋있다고 하구요, 독립기념일에는 불꽃놀이도 한다네요. 근처에 살고 계신다면 연간권을 끊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는 항상 날씨가 똑같아서 꽃도 사계절 내내 피고 더 멋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사막기후이고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이곳처럼 대량의 꽃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모습은 보기 힘드네요. 식물의 종류도 다르고. 저는 정돈된 정원을 좋아하는데요, 엘에이는 수목원 느낌이랄까. 뭐 그렇게 느꼈네요. 사계절 내내 식물을 볼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걸로는 동부가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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