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쵸가 카빙하는 슈하스코 무한리필 맛집 텍사스 데 브라질 TEXAS DE BRAZIL

요즘은 음식도 유행에 따라 많이 바뀌는데요, 특히 각 나라의 특징을 살린 음식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질문, 고기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신다면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 오늘은 브라질 전통 꼬치요리 슈하스코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식당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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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의 맛, 미국에서 먹는 슈하스코 무한리필 텍사스 데 브라질 TEXAS DE BRAZIL>

<가격 : 캘리포니아 얼바인 지점 2020.7 기준>

주말 점심 $36.99 (샐러드 바 포함)

저녁 $54.99 (샐러드 바 포함)

샐러드 바 단독 이용 $29.99

<운영시간 : 캘리포니아 얼바인 지점 2020.7 기준>

월-목 5:00-9:00

금 5:00-10:00

토 12:00-3:30 / 4:00-10:00

일 12:00-3:30 / 4:00-9:00

지점 별로 운영시간 이 다르니 미리 숙지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작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바로 집 앞에 있는 텍사스 데 브라질을 다녀왔어요. 무한리필 식당이라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평소 브라질 스테이크를 먹어보고 싶었던지라 기쁜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텍사스 데 브라질은 이미 한국에도 2개의 지점이 있으며, 맛있는 녀석들과 각종 방송, 먹방 유튜버들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텍사스 데 브라질의 메인 메뉴는 슈하스코인데, 슈하스코는 브라질의 전통 꼬치 요리로 목동(가우쵸)들이 해먹던 요리에서 유래되었으며, 고기 부위별로 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워먹는 요리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메뉴를 비교해보면 100% 같지는 않네요. 특히 한국에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삼겹살 슈하스코가 있네요. 

제가 다녀온 2019년은 코로나 창궐 전이라 평일 점심에도 장사를 했었고, 주말 런치는 디너와 같은 가격이었어요. 한국처럼 평일 런치와 디너에 서빙되는 고기 종류가 다른지는 모르겠으나, 2019년의 주말 런치는 모든 종류의 고기가 서빙되었어요. 그리고 슈하스코 무한리필 메뉴를 먹게 되면 샐러드 바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은근 샐러드 바에도 먹을 게 많아서 이것만 이용해도 될 것 같았어요.

 

 

식전 빵 따위로 배를 채우지 마세요. -_-

샐러드 바에서 고기 소스도 따로 담아와야 해요. 치미추리(소고기용), 브라질리언 비네거(돼지고기, 닭고기용), 민트 소스(양고기용)가 준비되어 있어요. 민트 소스에 양고기를 찍어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양고기도 먹어봤는데 역시 냄새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_- 한번 먹고 포기! 

텍사스 데 브라질을 가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갔는데 바나나 튀김을 꼭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따로 달라고 해야 합니다. 계피 설탕에 절여진 말랑 말랑한 바나나가 따뜻하게 나옵니다. 계피와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메뉴인 것 같아요.

꼬치에 꽂아 맛있게 구운 고기를 들고 다니며 썰어줍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이 있어요. 고기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은 지금 썰어주는 게 뭔지 잘 모르잖아요. 이름만 들었을 때 헷갈리는 것도 있고요. 특히 삐까냐는 뭐냐고? -_-;; 비주얼로 맞추기에도 어려움이 있어요. 이름표 같은 게 달려 있으면 계속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더 편할 것 같은데 말이죠. 또 하나, 내가 무엇을 못 먹었는지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걸 알아야 가져다 달라고 말할 수 있잖아요. 

고기를 썰어주면 본인이 직접 집게로 집어 접시 위에 올리면 됩니다. 사실 무한리필 레스토랑에서는 비싼 걸 드셔야 남는 거잖아요. 그냥 소고기만 드세요. 그게 제일 맛있어요. 치킨, 소세지 그런 거 먹지 마요. -_- 폭립까진 인정해 드릴게.

 

 

그린 칩은 계속 고기를 달라는 뜻이고, 레드 칩은 더 이상 먹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붉은색으로 올려두어도 카버들이 가끔 고기를 들고 오기도 합니다. 

결혼기념일이라서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디저트도 1인 1개씩 주문했어요. 진짜 배 터지게 먹은 하루였어요. ^^

저희는 코스트코에서 가고 싶은 레스토랑 기프트 카드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해서 가곤 하는데요, 이 날도 기프트 카드를 들고 갔어요. 그란데 말입니다, Retail Therapy 앱을 사용하면 주변 레스토랑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더군요. 제가 다녀온 텍사스 데 브라질(15% 할인) 또한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죠. 하지만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기프트 카드는 다른 할인과 함께 사용할 수 없어요. (젠장 -_-) 앱에서 받은 할인 쿠폰을 같이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죠. 뭐 어쨌든 잘 먹었으니까 나쁘진 않네요. 그나저나 끝나지 않는 COVID-19 때문에 텍사스 데 브라질 기프트 카드가 많이 남았는데 언제 쓸 수 있을까요? 빨리 다시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