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끝자락에 위치한 샌 클레멘테 바닷가에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하나는 해안가 옆으로 기찻길이 있는 모습, 다른 하나는 앤텔로프 캐니언처럼 좁은 협곡을 볼 수 있어요. 오늘 소개할 칼라피아 비치는 두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닷가에서 협곡을 탐험하다, 칼라피아 비치 CALAFIA BEACH>
<주소> 251-399 Avenida Califia, San Clemente, CA 92672
칼라피아 비치는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요. 두 시간에 주차비 $6을 지불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바다로 가기 위해선 기찻길을 건너야 합니다. 예전에 샌 클레멘테를 방문했을 때 이미 봤지만 바닷가 옆에 기찻길이 있는 모습이 낭만 있게 느껴지는 건 저뿐인가요? ^^ 이날은 기찻길을 만끽하기보다는 협곡을 보려고 합니다. 사진 왼쪽에 병풍처럼 늘어진 절벽이 보이시나요?
대부분 기찻길 바로 옆 산책길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저는 절벽을 가까이 구경하기 위해 조금 험한 길을 선택했어요. 어차피 둘다 포장된 길이 아니라서 힘들긴 마찬가지예요.
걷다 보면 협곡처럼 양 옆으로 절벽이 늘어선 좁은 길이 나타나요. 딱히 표지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길인지 아닌지 헷갈릴 수도 있고, 놓칠 수도 있으니 눈 크게 뜨고 걸어가세요. ^^
안으로 들어갈수록 절벽이 켜켜이 둘러싸고 있고, 물길이 있는 걸 보니 여기까지 바다가 있었나 봐요. 이 협곡에 관련된 역사는 적혀있지 않아 어떻게 생겨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어요.
낙서들이 많은 걸 보니 단단하진 않은 것 같네요.
꼭대기에 흩뿌려진 듯한 흙이 쌓여있는 걸 보면, 아마 모래의 침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협곡에서 빠져나와 계속 걷다 보면 작은 터널이 나오는데, 바다를 등지고 바라본 풍경이란,
높은 언덕. 직감했죠. 우린 또 여길 헥헥거리며 올라가겠구나. ㅎㅎ
하지만 이렇게 예측하지 못하는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늘 이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길의 끝에는 캠핑장이 있었어요.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드넓은 바다를 보며 캠핑을 하겠구나.
열심히 걸어온 협곡의 모습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요.
바다로 내려와 기찻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협곡의 모습 또한 가까이에서 봤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바다가 옆에 있지만 바다보다는 다른 것에 눈길이 더 가는 묘한 장소네요. ^^
마침 암트랙이 지나가고, 기차 안을 보니 창가에 사람들이 모두 서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 바다도 좋지만 반대쪽도 멋있어요, 여러분~
바닷가 절벽에 빼놓을 수 없는 위태롭게 올려져 있는 집들도 있지요.
저 멀리 예전에 갔었던 샌 클레멘테 피어가 보이네요. 그때는 왜 여기를 몰랐지? 완전 붙어있는 곳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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