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의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로어 요세미티 폴 근처에 있는 쿡스 메도우입니다. 쿡스 메도우(COOK'S MEADOW)는 평지로 요세미티에서 유명한 하프 돔(HALF DOME), 엘 캐피탄(EL CAPITAN), 폭포 등을 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 루트대로라면 분홍색으로 표시된 길로 가면 되는데, 저희는 길을 잘못 들어서 파란색 길을 따라갔어요. 파란색 길을 따라 계속 가다 보면 swinging bridge 가 나오는데 저의 처음 계획은 쿡스 메도우 루프(분홍색 길)를 따라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스윙잉 브릿지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_- 이 핑계로 또 가야죠, 뭐. ㅋㅋㅋㅋ
하프 돔이 보이길래 사진을 찍었는데, 합성한 것 같은 이 풍경은 뭐지? 미세먼지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비 현실적인 모습에 감탄 말고는 할 말이 없었어요.
큰 바위를 향해 걸어가는 길은 끝이 없어 보이고, 바위는 얼마나 높은지 가늠도 되지 않고, 어떤 모습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도 없고, 하지만 언젠가는 다다르게 될 것이고. 평범한 트레일 위에서 앞으로 펼쳐질 우리 삶의 요약을 보는 것 같아요.
다리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메마른 트레일에서 만나는 반가운 개울입니다.
이 곳에서도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많이 붐비지 않아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쿡스 메도우에서는 하프 돔 말고도 폭포나 엘 캐피탄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폭포는 아마 수량이 많지 않아서 못 봤을 가능성이 크고,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_-) 엘 캐피탄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아하하하하하하하;;;;;;
원래 계획과는 다른 길로 걸었지만 그 덕에 요세미티에서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성당을 멀리서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네요. ^^
사실 이 날의 마무리는 마리포사 그로브를 구경하는 것이었지만 길이 심하게 막히는 관계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단 하루뿐이었지만 이날 둘러본 요세미티는 저희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동안 요세미티의 사계절을 모두 보는 게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그럴 수 있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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